"하루만에 온열질환 환자 400명"‥땡볕에 4만 명 야영, 불안한 잼버리
[뉴스데스크]
◀ 앵커 ▶
지구촌 청소년의 축제인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시작하자마자 비상이 걸렸습니다.
뙤약볕 속에서 첫날인 어제 하루만 4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건데요.
오늘도 폭염이 이어졌지만, 잼버리 조직위는 오늘 추가 환자가 얼마나 나왔는지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전재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대원 7명이 힘차게 끌고 패러글라이딩을 띄웁니다.
창공에 오른 패러글라이딩에 탄 대원은 드넓은 새만금 창공을 만끽합니다.
잼버리 영지 안에 설치된 워터슬라이드는 최고의 인기 포인트입니다.
100여 명의 대원들이 모여 몸을 내 던지기 시작합니다.
[나일라/인도네시아 대원] "너무 더워요. 날 더운 거 알고 있지만, 새만금 너무 더워요."
전 세계에서 온 청소년 4만 3천 명이 여의도 3배 넓이의 새만금에 모였습니다.
형형색색의 텐트 2만 3천 개는 이들의 보금자리입니다.
하지만 그늘은 거의 없습니다.
내리쬐는 뜨거운 햇살, 34도까지 치솟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대원들은 작은 그늘 속에 촘촘히 모여 더위를 식힙니다.
[아이라/노르웨이 대원] "네 완전 찜질방 같아요. 다 땀에 젖었고 열이 높은데, 몸이 식지를 않으니까요. 이미 땀이 너무 많이 났어요."
이런 더위에 잼버리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창행 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브리핑을 통해 "어제까지 80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400명 이상이 온열질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첫날부터 수백 명의 대원들이 발열과 두통, 경련을 호소하며 진료소를 찾은 겁니다.
하지만 오후 브리핑에서 오늘 몇 명의 환자가 추가가 나왔는지 전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영내 클리닉과 병원에서 조치가 가능하고, 중증 환자는 없다고만 밝혔습니다.
조직위는 사전 폭염 대책으로 그늘 설치를 마치고, 수분 보충을 위한 물과 염분 알약 등을 충분히 구비해두었다지만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전북 소방본부에서 오늘도 22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카일라/이탈리아 대원] "저희는 어젯밤에 왔고 둘째 날이에요. 프로그램은 좋았는데 날이 좀 더워서 피곤할 거 같아요."
모기가 들끓고, 풀독이 속출하는 간척지 환경도 대원들로서는 큰 고통입니다.
오늘 밤 공식 개영식을 하는 4만 3천 명의 대원들은 앞으로 열흘 넘게 야영을 이어갑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우(전주) / 영상제공 : 세계스카우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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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030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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