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효과·수익성 강화 전략으로 하반기 반등 노린다

박미영 2023. 8. 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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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위축으로 악재를 맞은 유통업계가 하반기에는 실적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오랜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하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해외여행 활성화로 면세점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여행이 활성화되면 면세점 수익이 백화점과 의류사업의 부진을 상쇄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적자를 이어온 면세사업이 하반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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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실적 개선 안간힘
롯데하이마트, 흑자 전환 성공
롯데홈쇼핑 방송 재개도 호재
롯데쇼핑 부진 만회 토대 마련
해외여행 급증에 면세점 주목
신세계·현대百, 수익개선 기대
신세계는 영업이익 갱신 전망
쿠팡, 사상 첫 연간 흑자 도전

소비 위축으로 악재를 맞은 유통업계가 하반기에는 실적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오랜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하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해외여행 활성화로 면세점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때 조단위 적자에서 최근 3분기째 흑자전환을 이어가며 첫 ‘연간 흑자’를 노리고 있는 쿠팡의 상승세도 매섭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공룡’ 롯데쇼핑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침체로 물가 부담이 커지자 일반 상품과 비교해 품질은 떨어지지 않지만, 가격은 합리적인 자체브랜드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자체브랜드 상품을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우선 가전양판점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2분기(4~6월) 78억18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분기엔 258억원 적자였으나 2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2억5100만원으로, 1년 만에 이익이 35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22억5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796억5300만원으로 1분기보다 8.6% 늘어났다. 100억원 넘는 순손실을 낼 것이란 증권가 예상을 깨고 올 2분기 순이익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중단됐던 새벽 방송을 재개한 롯데홈쇼핑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롯데홈쇼핑은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정부에 제출한 혐의로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오전 2시부터 6시간씩 방송 송출 금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일부터 새벽방송이 정상화되면서 이를 계기로 마케팅, 신사업 측면에서 대대적 개선과 혁신에 나설 예정이다. 라이브커머스 진행자로 도입한 가상인간 ‘루시’를 활용하고, 젊은 층 대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경로 콘텐츠도 늘려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롯데하이마트와 롯데홈쇼핑의 지주사 격인 롯데쇼핑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는 올해 인천공항 신규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면세점사업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여행이 활성화되면 면세점 수익이 백화점과 의류사업의 부진을 상쇄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KB증권은 “신세계면세점이 창사 이후 최대인 138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6454억원)를 넘어선 709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백화점도 적자를 이어온 면세사업이 하반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백화점의 기존점 신장은 양호한 편인데, 이는 일부 점포의 외국인 매출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현대백화점의 전체 매출 중 외국인 비중은 1.5%였는데, 올해 1분기는 2.2%를 달성했다. 2분기는 3.0~3.5% 수준까지 높아진다고 한국투자증권은 추정했다.

온라인 상거래(이커머스) 시장 1위인 쿠팡의 하반기 실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 사상 처음 분기 흑자를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올해 1분기에는 분기 기준 처음으로 1억달러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고, 매출은 58억53만달러(약 7조3990억원)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올해는 쿠팡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간 흑자’ 기록도 예상된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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