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고당하기 싫으면 돈 내놔"…건설노조 사칭한 조폭 (D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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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서울의 은평구의 공사현장.
한 남성이 찾아와 자신을 노동조합의 국장이라고 소개하며, 현장 철근공으로 조합원들을 채용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요청을 들어주지 않자 일주일에 서너 차례나 집회를 하며 공사를 방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5월 30대 총책 A 씨가 지인 3명을 동원해 가짜 노조를 만들었고, 5개월간 수도권 공사 현장 15곳에서 3천만 원 넘게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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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서울의 은평구의 공사현장.
한 남성이 찾아와 자신을 노동조합의 국장이라고 소개하며, 현장 철근공으로 조합원들을 채용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현장 소장 : 인원도 많지 않고 계약이 다 돼 있기 때문에 지금 들어와서 하는 건 어렵다. ]
요청을 들어주지 않자 일주일에 서너 차례나 집회를 하며 공사를 방해하기 시작했습니다.
[ 현장 소장 : 그때 이제 돈 얘기가 나왔어요. 자기네들 사무실 관리비를, 운영비를 내달라고… ]
결국 자발적으로 2백만 원을 지급한다는 문서에 서명을 한 후에야 협박이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경찰 수사 결과 이들 노조는 실체가 없는 이른바 '유령노조'였던 걸로 밝혀졌습니다.
지난해 5월 30대 총책 A 씨가 지인 3명을 동원해 가짜 노조를 만들었고, 5개월간 수도권 공사 현장 15곳에서 3천만 원 넘게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건설현장 관계자 : (처음에) 1억 이상 얘기하더라고. 5개월 동안 시달렸어요. 합법적으로 도로 점용을 내놓고 했는데 (고용노동부에) 신고하는 바람에 구청 직원·경찰서가 다 왔었어요. ]
이들이 범행에 이용한 가짜 명함인데요, 앞면엔 이렇게 가명이 적혀있고, 뒷면에 이들에게 돈을 뜯긴 날짜와 금액이 나와 있습니다.
특히 A 씨는 과거 전국 3대 폭력조직으로 불린 범서방파 출신으로 확인됐습니다.
[ 현장 소장 : 문신이나 이런 것들이 누가 봐도 일반인이랑은 달라요. 살기가 느껴지죠. ]
경찰은 최근 일당을 공동공갈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 취재 : 김지욱, 영상취재 : 오영춘·이용한, 영상편집 : 박기덕,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김지욱 기자 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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