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반환점 돈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KBS 광주] [앵커]
지난 4월 개막한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누적 관람객만 550만 명을 넘어섰고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지자체 방문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번 박람회 성공 비결은 무엇인지 또 그 성과와 남은 과제 노관규 순천시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복장이 눈에 띕니다. 박람회장을 누비셨던 그 옷차림 그대로 나와주셨습니다?
[답변]
맞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오시기 때문에 이 옷차림 아니고는 감당이 안 됩니다.
[앵커]
그런 부분이 있으신 것 같고요. 그만큼 박람회 성공을 위해서 발로 뛰었다. 이렇게 좀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답변]
지금 아까 550만 얘기하시는데 560만 왔습니다. 그리고 다녀가시면서 "야 선진국 갈 필요 없다. 아 정말로 유럽보다 더 잘 만들었다. 우리 도시는 이렇게 만들면 안 되나." 이런 얘기도 하고 가셔서 보람을 느끼고 무엇보다 순천뿐만이 아니고 인접 도시들까지 여수나 광양이나 고흥이나 이런 데까지 다 낙수 효과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박람회를 처음에 생각했던 그런 목적이 달성된 것 같아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또 말씀하셨듯이 박람회를 찾은 분들이 이렇게 많은 숫자라고 한다면 이 관람객 호응을 이끌어낸 비결 뭐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가장 하나를 좀 성공적인 걸 꼽아주신다면요?
[답변]
아 우선은 완성도고요.
두 번째는 예전에는 우리가 박람회 할 때 정원을 베껴오는 데 급급했는데 이제는 우리 문화와 우리 정서에 맞는 박람회장을 만들었고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에서 볼 수 없는 6만 평 정도 되는 광장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낸, 아까 영상에서도 보셨지만 이런 새로운 콘텐츠들이 아마 국민들을 대단히 감동시키고 또 주목하게 만들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또 하나 좀 주목해 볼 게 사실 많은 지자체들이 벤치마킹을 위해서 순천 정원 박람회를 찾았습니다.
이거 어떤 것들이 좀 이렇게 유인을 하는 효과라고 보십니까?
[답변]
사실은 순천이 어쩌면 작은 도시 중의 하나인데 대한민국 몸통을 전체 지금 흔드는 꼴이 됐거든요.
서울 시장, 경기 지사, 부산 시장 뭐 세종 시장할 것 없이 다 오시는데 이분들이 이걸 보고 가서 서울은 정원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하고 부산은 삼락동에 100만 평의 순천 같은 정원을 만들겠다고 하거든요.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옛날처럼 아파트와 아스팔트와 자동차로 대표되는 회색빛으로는 도시를 이끌고 가기가 어렵습니다.
아마 새로운 시대에 맞는 소득 수준이 3만 불이 넘어가는 대한민국에 맞는 선진도시의 모형이 순천에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해서 많이들 오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입니다.
또 박람회 성공해서 또 하나의 또 중요한 시기일 것도 같은데 또 한편으로는 사실 무더위에 야외 정원을 둘러본다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또 여름 정원을 위한 하나의 매력들 준비하고 계신 게 있으실까요?
[답변]
느낌이 그렇죠? 그런데 사실은 최고급 휴양지는 정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정원이 없었기 때문에 이제까지 산과 바다로만 갔죠.
오시면 영하 18도가 되는 빙하 정원도 있고 그리고 겨울길에서 정말로 편안하게 한숨 주무실 수 있도록 쉴 수 있는 곳도 있고 또 강바람을 쐬면서 유람선도 탈 수 있고 다양한 콘텐츠들이 구성돼 있고요.
시간을 정해서 오시면 아침때, 점심때, 저녁나절에 굉장히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야간에는 넓은 광장에서 반려견과 같이 여러 가지 문화공연도 즐길 수 있고 그야말로 최고급 휴양지가 정원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이번 박람회를 통해서 다양한 가능성을 직접 보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지속 가능성일 텐데요.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계시나요?
[답변]
우리가 정원박람회를 하고 국가 정원을 만드는 건 이게 최종 목표가 아니고 수단입니다.
우리가 가야 될 길이 어딘가를 정해놓고 그 수단으로 이걸 만드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도시 모습을 우리가 새롭게 설계하는 모습들이 순천처럼 해야 된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에 우리는 좀 더 도심으로 깊숙하게 그리고 대도시의 흉내를 내지 않는 우리만의 고유한 기능과 경쟁력을 가지고 어떻게 하게 되면은 지방 도시가 소멸되지 않고 갈 것인지 이런 것들을 담아내서 더욱더 발전되게 그렇게 만들어 나갈 생각입니다.
[앵커]
좀 추가적인 질문을 드린다면 이게 박람회라는 하나의 대형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순천 곳곳에서 생활 속의 정원들을 만들어내는 것 이런 것도 하나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과제 아닙니까?
[답변]
맞습니다. 왜냐하면 전후방 산업들이 여기에 연결되지 않고 정원만 얘기한 것은 단순하게 입장료 받으려고 하는 것밖에 안 되거든요.
후방 산업으로 육종 산업부터 굉장히 많은 산업들이 있고 각 집이나 또는 공공시설에 정원을 만드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거든요.
이런 것들도 이번에 정원 박람회장 안에 있습니다. 집을 어떻게 꾸며야 되고 공공시설은 어떻게 꾸며야 되는지, 학교는 어떻게 꾸며야 되는지, 이런 것까지가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런 것들을 어쩌면 저희 생활 속 또 하나의 치유의 공간으로서의 정원의 역할도 발견하는 그런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우여곡절 끝에 순천시장이 되신 지 1년 이제 딱 지난 것 같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순천을 위해서 가장 좀 집중하고 싶은 현안이 있다면 그것 좀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우선은 지난 일 년 동안의 경전선 우회라든가 또 지금 보고 있는 정원 박람회 성공이라든가 크고 작은 굉장히 많은 것들을 해나왔습니다.
대한민국도 이제는 세계에 내놓고 자랑할 만한 도시가 하나쯤은 있어야 됩니다.
대도시를 다 베껴서 그대로 모방하는 중소도시 경쟁력이 없이 소멸되어 간다는 걸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순천은 정원 박람회를 하고 있는데 대기업들이 스스로 찾아옵니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가 찾아오고 포스코가 찾아오고. 이제는 이 나라의 젊은이들이 옛날처럼 회사만 있다고 오지 않습니다.
수도권 일극 체제의 이 복잡한 것들을 포기하고 왔을 때 어디서 내가 재충전하고 내 삶의 가치를 높여주고 아이들을 키우고 노후를 보낼 것인지를 설명해주지 않으면은 지방도시는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중소도시, 대한민국에서도 외국에 내놓고 자랑할 수 있는 그런 도시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앵커]
시간 관계상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들어야 할 것 같구요.
어쨌든 시장님께서 말씀하신 정원을 통한 지속 가능한 중소도시의 모습을 실천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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