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주의보 발효됐는데 동남아로 떠난 시의원…SNS에는 "공직자 여러분 감사"

이상휼 기자 2023. 8. 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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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기초의회 시의원이 폭우로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기간에 해외여행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다수 시민들은 "집중호우 기간에 동두천시의원들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지역 곳곳에서 주민들의 피해를 돌보고 봉사하는 동안 A의원만 보이지 않았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A의원이 동남아 여행을 갔다고 하길래 당황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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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민들 "집중호우 기간 유독 A의원만 안 보여 의아"
A시의원 "당초 23~30일이었지만 앞당겨 27일 복귀"
경기 동두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A시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첨부해 게시한 동두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문자메시지

(동두천=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지역 기초의회 시의원이 폭우로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기간에 해외여행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동두천시민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동두천시의회 A의원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동남아 여행을 다녀왔다.

A의원은 여행을 떠나던 날인 23일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불철주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24시간 비상근무 해주시는 동두천시 공직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게시물을 남겼다.

그는 이 게시물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비상근무해주는 모든 공무원들도 주위를 꼼꼼하게 살피어 안전도 챙기고 근무하기를 당부한다"며 "우리는 모두 소중하다. 동두천시 화이팅"이라고도 썼다.

그러면서 동두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받은 기상특보 문자메시지를 캡쳐해 해당 게시물에 덧붙였다.

이를 본 지역민들은 "동두천은 과거 수해로 인한 상처가 깊은 지역"이라며 "시민이 선출해준 시의원이 누구보다 앞장 서서 집중호우 대비와 점검에 힘써야 함에도 해외여행을 강행한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다수 시민들은 "집중호우 기간에 동두천시의원들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지역 곳곳에서 주민들의 피해를 돌보고 봉사하는 동안 A의원만 보이지 않았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A의원이 동남아 여행을 갔다고 하길래 당황했다"고 했다.

이러한 지역민들의 원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A의원은 "해당 게시물은 여행을 떠나기 전에 올린 것이고 비행기는 밤에 탔다. 당초 여행은 23일부터 30일까지였으나 집중호우로 인해 단축해 27일 입국했고, 바로 자원봉사에 나섰다. 지역민들의 비판이 있으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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