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만족도 최하위’ 대구 관광산업…육성 과제는?

김재노 2023. 8. 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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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전환된 이후 맞이하는 첫 여름 휴가.

나라별 방역제재도 대부분 해제되면서 국경을 넘는 여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못지 않게 국내 여행 수요도 늘면서, 각 지역들도 관광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이 특수를 놓칠 수 없는 대구 역시 관광 산업에 주력하는 가운데, 경쟁력을 높일 과제를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지표상 대구 관광의 성적은 초라합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조사를 보면 대구를 방문한 관광객의 만족도는 비교 대상 8개 도시 가운데 최하위였습니다.

세부 내용을 보면 12개 조사항목 가운데 교통과 친절도, 자연 경관 등 절반인 6개 항목이 최하위, 쇼핑, 체험프로그램, 편의시설 등 3개 항목은 7위, 물가, 문화유산 등 2개 항목은 6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전반적인 만족도, 재방문 의향, 타인 추천 의향에서도 모두 최하위로 나타났습니다.

방문하더라도 대부분 단발성으로, 대구에서 숙박을 하지 않고 돈도 적게 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용호/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기획금융팀 과장 :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좀 낮은 이유가 저희가 추정키로는 최근에 국내여행 트렌드와 대구지역에 보유하고 있는 관광 여건이 맞지가 않아서 발생한다고 판단되었습니다."]

대구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가 가진 문화 콘텐츠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실제 아트페어나 전시회 등을 시티투어와 연계한 프로그램이 최근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을 바탕으로 향후 정기적으로 열리는 전시회나 축제 등을 더 적극적으로 관광상품화 할 계획입니다.

또 동성로를 관광 특구로 지정하고 활성화시켜, 지역에 체류하는 관광객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조경선/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 : "대구는 제반여건과 환경적인 요인을 고려해서 전략적으로 체류형 도시문화관광 상품을 육성하겠습니다.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문화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겠습니다."]

대구에 편입된 군위도 장기적으로 대구 관광의 새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대구는 도심지의 주요 시설과 각 시설의 기능을 활용하는 도시 관광 자원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여기에 군위의 농촌 관광 자원이 더해지면서 도시로선 접하기 어려웠던 생태 관광 등이 가능해진 겁니다.

대구시는 우선 시티투어 버스 노선을 확장해, 늘어난 관광 자원을 잘 연결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송재일/대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대구와 군위군의 대표관광콘텐츠를 연결하는 시티투어 군위테마 노선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MZ세대들이 좋아하는 생활여행상품이 활성화된다면 체류형 숙박 관광객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는 관광산업, 기존의 우수 문화 콘텐츠와 군위 편입으로 확장된 자연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이보경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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