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김용태 "김은경, 개념없어" 김민하 "野 혁신위, 혁신 당할 판"

신동진 2023. 8. 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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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8월 2일 (수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김민하 시사평론가,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김용태 "김은경, 개념없어" 김민하 "野 혁신위, 혁신 당할 판"

김용태

- LH '건설 카르텔' 발본색원 해야…전 정권 문제 아닌 업계 잘못된 관행 탓

- LH 철근 누락 파문 국정조사 필요…여야 정쟁의 수단으로 활용될까 우려스러워

- 이동관 '공산당 기관지' 발언…정치적 노림수 있어·링 위로 끌고 가는 느낌

- 이동관, 청문회 정쟁화 장으로 끌고와 여야 지지세력 결집 의도 읽혀

- 김은경 '노인폄하' 발언 "개념 없어"…혁신위, 혁신할 생각 없어보여 간판 내려야

김민하

- 확실한 LH '건설 카르텔'…尹 전 정권 언급, 책임 회피 의도 의심

- LH 철근 누락 파문 국정조사 필요…실효성 의문·산업 전반에 대한 조사 필요

- 이동관 '공산당 기관지' 발언…언론 자유 침해하고 싶다는 발언한 셈

- 김은경 '노인폄하' 발언, 정치 이력 없어도 사과하는 태도 보여야

- 김은경 혁신위, 혁신 당할 판…우려스러워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4부, 오늘 하루 정치권에서 가장 주목받은 키워드 알아보는 코너죠. '키워드로 보는 승부'로 시작합니다. 함께 해주실 두 분 소개합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민하 시사평론가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민하 시사평론가(이하 김민하)> 네, 안녕하세요.

◐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하 김용태)> 네, 안녕하세요.

◇ 신율> LH 아파트 부실공사 논란부터 얘기를 해보죠. 건설 이권 카르텔, 카르텔 단어가 또 등장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먼저 김민하 평론가부터 말씀해 주시죠.

◆ 김민하> 일단 이권 카르텔은 확실한 이권 카르텔이죠. 이게 건설 산업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분들은 다 사실은 대략적으로 아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설계, 시공, 감리 이 과정에서 그게 어떤 이유, 어떤 소재로든 간에 자기들끼리 유착을 하고 거기에 들어가는 비공식적인 비용이 있고 그걸 줄이기 위해서 그걸 만들기 위해서 원가 절감을 하고, 그 원가 절감의 내용에는 인건비가 포함되고 등등 다 아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나왔기 때문에 이런 걸 당연히 잡아내야 되고 이런 것들을 다 단절시켜야 되는 건데. 저는 그게 이권 카르텔이라고 얘기하는 건 좋은데, 왜 대통령은 항상 이러한 얘기를 할 때는 이 아파트의 설계와 시공 감리가 다 전 정권에서 진행이 된 것이다라는 얘기를 굳이 왜 하는 것일까? 그 부분에 의문이 있어요.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 아닌 이상 지금 임기가 얼마 안 지났으니까 모든 문제는 다 전 정권에서 발생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 것들을 예를 들면 전 정권의 어떤 정치적 맥락이 있어서 거기와 연결해서 그걸 바로잡자라고 하는 얘기면 모르겠는데 이러한 건설사업의 일반적인 비리, 일반적인 이권 카르텔를 잡아내야 된다라는 얘기를 하면서까지 전 정권 얘기를 하는 것은 이게 대통령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다른 의미로 읽힐 수 있다. 첫째, 이런 문제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싶지 않다라는 책임 회피성의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 두 번째는 이걸 통해서 새로운 어떤 전 정권을 겨냥한 새로운 수사든, 감사든 뭔가가 시작되는 거다라는 그러한 시그널을 줬다라는 정치적 논란이 시작되는 거다. 이런 점으로 갈 수가 있는 거거든요. 제가 볼 때는 지금 둘 다 진행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상당히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이권 카르텔을 잡아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전 정권을 겨냥한 어떤 프로젝트가 돼서는 이게 그렇게 비춰져서는 곤란하다. 이런 말씀드리겠습니다.

◇ 신율> 김민하 평론가님 말씀에 동의하세요?

◐ 김용태> 저도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대통령 말씀처럼 이 문제를 발본색원 하지 않으면 이 문제는 또다시 이런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분명히 발본색원 해야 되고요. 김민하 평론가 말씀처럼 이거는 지난 정부의 일만은 아닐 거예요. 저도 이제 군에서 공사 장교하고 설계 용역 감독관, 시공 감독관을 다 해봤는데. 이것이 비단 지난 정부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고 오랜 우리나라의 건축, 건설 분야에 있어서의 업계의 잘못된 관행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설계도 총체적인 문제가 있고 시공도 총체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특히 제 경험에 의하면 설계 같은 경우는 지금 건축사분들이 과연 건축 구조 능력에 대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가. 그런 능력에 대한 부분도 있는 것 같고요. 시공 부분에서 봤을 때는 자재 빼먹기, 이런 것도 있을 수는 있겠지만 현장에 반장. 감독하시는 분들이 외국인 분들이 되게 많아요. 그러다 보니까 실제 도면을 잘 못 보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또 이렇게 지적을 하면 원래부터 건축 현장에서 그렇게 해왔던 거야. 이런 잘못된 관행에 그냥 눈 감고 넘어가고, 그러다 보니까 중공 검사관들조차도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다 하면서 넘어가고. 이런 관행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까 지금 문제가 터진 것 같은데요. 저는 대통령 말씀처럼 이 문제가 무엇이 문제인가 원인을 잘 짚고 이번 정부에서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좀 많이 노력한다면 저는 국민들에게 굉장히 좋은 점수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김민하 평론가님이 말씀하신 것 중에서 제가 공감 가는 게 이 건설 부분에 있어서의 드러나지 않은 부분들, 우리가 이권 카르텔이라고 볼 수도 있는 부분들이 이게 우리나라 문제만은 아닌 것 같아요. 독일의 노벨 문학상 받은 유명한 소설가가 있는데 이 사람이 주된 주제 중에 하나가 독일에 있어서의 건설 관련 부패, 이런 거거든요. 이거 진짜 뿌리 뽑아야 되는데 말이에요. 근데 이거 국정조사해야 된다고 보세요?

◆ 김민하> 저는 국정조사를 할 필요도 있다. 왜냐하면 결국은 어쨌든 간에 국회가 어떤 권능을 가지고 이런 민생 문제에 대해서 예를 들면 국정조사 하는 것이다라고 하면 저는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 국정조사의 방향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어디로 갈 거냐를 사실 예상을 해보면 '그 국정조사의 실효성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에요. 왜냐하면 지금 여당이 꺼내는 얘기들이 지금 말씀하신 대로 건설 산업의 어떤 관행의 문제, 그리고 그 관행으로부터 쌓여져 온 어떤 비리를 척결하는 문제. 지금 이 얘기가 아니라 전 정권의 정책의 잘못, 이런 걸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이번에 어쨌든 이렇게 전수조사해서 나온 게 공공주택들 아닙니까? LH가 발주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전 정권에서 부동산 문제를 제대로 해결을 못 해서 거기에 대해서 공공주택을 많이 짓게 됐는데 거기에 대해서 LH가 이런 주도를 하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여러모로 연관이 돼서 이런 현상까지 일어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전 정권의 정책이 잘못이다. 지금 이 얘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제가 지금 말씀드렸듯이 만약에 민간 건설사들이 주도한 아파트, 민간 발주 아파트 다 예를 들면 전수조사한다고 했을 때 그것을 투명하게 정말 엄정하게 조사를 해보면 여기는 LH가 발주를 했으니까 LH 관계자들이 그 유착의 어떤 과정, 고리로서 등장하는 것이지 다른 민간 건설사들이 해가지고 다 종합해갖고 해보면 거기는 또 다른 방식으로 이런 연결고리들이 드러날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국정조사를 하고 싶으면 건설산업 전반의 이런 폐해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이냐를 머리를 맞대고 여야가 거기에 대한 해법을 찾는 그런 게 돼야 합니다. 입법적으로 이걸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지금 분위기상 그렇게 될 것이냐? 그게 아닐 것 같아서 제가 상당히 우려가 된다. 이런 말씀이죠.

◐ 김용태> 저도 이 부분도 김민하 평론가랑 생각이 비슷한데 국정조사는 당연히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지금 국회 상황을 보면 서로가 악마화하고 서로가 반사 이익에 기대고 있는 정치 대화와 타협이 없는 지금 국회 상황에서 과연 국정조사가 잘 이뤄질 수 있을까? 말씀하신 대로 국정조사가 자칫 정쟁화의 수단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러한 부분이 좀 우려스럽고요. 국정조사를 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이 지금 LH 사태의 원인들이 굉장히 많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무조정실이라든지 국토부라든지 자체적으로 일단 행정부 차원에서 원인에 대한 결과 보고서를 국회에 보고하는 현안 질의를 통해서라도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보다 더 중요한 일일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신율> 어쨌든 안전에 관한 일이니까. 그런데 이거 관련 법안도 지금 잠자고 있는 법안이 많다는 거 아닙니까? 국회가 그런 일부터 좀 하고 국정조사를 하든지 뭐 하든지 하는 게 순서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공산당 신문과 방송을 언론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그럼 공산당 언론이 어디예요?" 그랬더니 "그건 국민이 알고 계시고 본인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민하> 교수님은 공산당 언론이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국민들은 알고 있다고 말씀하시니까요.

◇ 신율> 저도 알고 있죠. 예를 들면 중국의 인민일보라든지 CCTV, 그리고 조선중앙방송, 노동신문 이런 거죠.

◆ 김민하> 과거에 소련 시절에 프라우다 이런 것인데, 그런 언론이 대한민국에 있습니까? 대한민국에 그런 언론은 없고요. 이게 논조가 편향됐다거나 또는 어떤 여러 가지 문제에서 오보를 생산했다거나 그런 사례는 있지만 그것도 어쨌든 다 언론의 기능이거든요. 그 언론의 기능을 예를 들면 더 잘하게 만들기 위해서 언론의 생태계 내에서 이것을 바로잡는 어떤 그런 프로세스를 만들자랄지, 앞으로 그런 부분에 있어서의 서로 비평을 하고 그것을 바로잡는 어떤 그러한 관행을 만들어 나가자 할지. 이런 얘기면 얼마든지 언론에 대한 문제 제기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지만, "공산당 신문과 방송을 언론이라고 하지 않는다"라는 말 속에 있는 이 얘기는 저는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도 그렇고 평론가로서도 그렇고 방송에 나와서 얘기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그렇고 받아들일 수가 없는 얘기입니다. 왜냐하면 이 말만 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같은 맥락이 있어요. 무슨 얘기냐 하면 언론의 자유는 보장돼야 된다라는 취지를 하면서 얘기를 한 것 아닙니까? 언론은 장악될 수도 없고 장악해서도 안 된다. 그러나 언론이 아닌 것들이 있다. 이렇게 얘기한 거지 않습니까? 제가 이거를 인권으로 바꿔서 얘기를 해볼게요. 인권이라는 것은 당연히 천부적 권리이고 보장되어야 된다. 그런데 그것은 진정한 사람에게만 해당이 된다. 당연히 사람들이 "사람이 아닌 건 뭡니까?"라고 물어볼 거 아닙니까? 그러면 "국민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라고 대답을 하면 이 사람은 인권을 보장하고 싶은 사람입니까? 인권을 앞으로 침해하고 싶은 사람입니까?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인권 침해하고 싶은 사람이에요. 과거에 극우주의자들, 독재자들, 그다음에 전체주의자들이 이런 식의 화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동관 특보가 한 이 어법이 딱 그 얘기예요. 언론 자유를 보장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언론 자유를 침해하고 싶은 사람인 거죠. 저의 오해일 수 있습니다. 그런 오해를 촉발하는 방식의 발언은 왜 하며, 그런 전력을 갖고 있는 사람을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대통령은 왜 앉히며 이런 우려를 해명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이유는 뭡니까? 이런 데서 의구심들이 계속 쌓여가고 있기 때문에 청문회라든가 이 과정을 통해서 의문이 해소됐으면 바라지만 그렇지 않을 것 같아서 우려가 많이 됩니다.

◇ 신율> 김용태 전 최고위원께 제가 여쭤보고 싶은 건 이런 비판을 들을 소지가 있는 걸 본인이 모르지 않았을 텐데 왜 했을 거라고 보세요?

◐ 김용태> 저는 정치적 노림수가 있다고 생각되는데 이동관 후보자가 스스로 링 위로 끌고 올라가는 것 같아요. '공산당 기관지'라는 여섯 글자를 들으면 가슴이 콩닥콩닥하고 벌렁벌렁거리는 것 같은데, 여당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야당 지지자들도 가슴이 벌렁거릴 것 같아요. 이 정쟁화를 해서 여야의 극렬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청문회를 정쟁의 장으로 삼으면서 야당 의원들이 이동관 후보자에 대한 지적, 이런 것이 있으면 봤지? 색깔론이야. 여기서 여당 의원들이 굴복하면 안 돼. 이것은 윤석열 정권의 전체적인 주도권에서 야당에 밀리는 거야. 이러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저는 '공산당 기관지'라는 단어를 쓰신 것 같아요. 그러한 면이 있었던 것 같고 다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동관 후보자가 과거에 MB 정권에서 분명히 방통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기에는 조금 부적절한 행동들도 분명히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인사권자로서 이동관 후보자를 지명하신 것 아니겠습니까? 여당도 여기에 대한 부담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동관 후보자께서 청문회에 임하실 때는 본인의 어떤 과거의 잘못 같은 것에 있어서 앞으로 방통위원장이 되면 재발하지 않도록 어떻게 하겠다. 그리고 방통위원회를 중립기구로서 어떻게 하겠다. 국민께 보다 더 겸손하고 자중적인 모습을 보여야 후보자다운 모습이 될 것 같은데, 이렇게 굉장히 정쟁화를 이끌고 어떤 싸움터에 나가는 장군처럼 하면 여당 입장에서 솔직히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청문회가 곧 시작될 텐데 이동관 후보자께서는 어떤 국민 눈높이나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있어서 조금 더 겸손하고 자중하시는 그런 태도를 보이실 필요가 있다. 그게 여당과 윤석열 정권에 더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신율> 겸손하고 자중하는 태도가 또 필요한 분이 야당에도 좀 있는 것 같아요. 노인 폄화 발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김은경 혁신위원장, 이건 청년 정치 독려하는 차원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 내일 박광온 원내대표가 11시에 사과하러 대한노인회를 간대요. 그런데 본인은 하여간 아니다. 그래서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유감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보세요?

◆ 김민하> 이게 뭔가 싶습니다. 어떤 영화 제목이 그런 제목이 있습니다. 순화에서 얘기를 할게요. <착한 분, 나쁜, 분 이상한 분>이라는 영화가 있어요.

◐ 김용태> 분분분이네요.

◆ 김민하> <분분분>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저는 혁신위원장이라든가 이런 역할을 잘하려면 최소한 착한 분이든지, 그래서 '저분은 정말 훌륭한 분이기 때문에 저 분 말 안 들으면 안 되겠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권위가 있든지, 아니면 나쁜 분이어서 손에 피 묻히면서 온갖 여러 비난은 다 들으면서도 어쨌든 해야 될 일을 하는, 정말 이 당에서 퇴출돼야 할 것들을 다 청소해 버리는 그런 역할을 하든지. 그런 게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분은 이런 얘기를 하고, 이게 실언이 처음이 아니에요. 이런 얘기를 하면서 이상한 분이 됐습니다. 이상한 분으로는 혁신을 할 수가 있을까요? 저는 혁신위가 혁신을 당할 판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 이 발언을 했으면 아무리 혁신위를 구성하고 있는 분들이 정치적인 이력이 없는 분들이다 하더라도 정치적인 조직에 들어와서 어떤 역할을 하면 결국 그 발언이라든가 어떤 것들은 정치적으로 소비되는 건 당연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 말이 얼마나 좋은 뜻을 담고 있는지와는 별개로 결론적으로 이 얘기가 우리가 흔히 믿고 있는 1인 1표라는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되는 발언으로 모두가 이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하면 그건 부적절한 발언이었고 죄송하다. 정치적 경험이 없다 보니까, 미숙하다 보니까 이런 일도 벌어졌는데 앞으로 잘 이것에 대해서 숙고하고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이런 모드로 쭉 가는 게 맞지. 지금 혁신위가 공식적으로 대변인 둘이 나와서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어버리고 오늘 아침에도 혁신위원 중에 한 분이 타 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서 국민의힘 일이나 신경 써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그러면 혁신위가 하는 혁신이 과연 될까요? 저는 이 혁신위가 오히려 혁신을 당하게 생겼다. 상당히 우려가 큽니다.

◐ 김용태> 저는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발언이 노인 폄하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세대 갈라치기라고도 생각하지 않고요. 뭔가 갈라치기를 하려면 개념이나 생각이 있어야 되는데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그냥 개념이 없는 것 같아요. 법학자시잖아요. 진행자께서도 정치학자시니까 잘 아실 텐데 우리가 과거에 신권, 왕정, 봉건제 그다음에 근대 민주주의가 형성되는 데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게 천부인권설에 나아가서 참정권이라는 거잖아요. 이 법학자라고 하시는 분이 이 참정권에 대한 의미를 이렇게 어떻게 훼손할 수 있나. 이 참정권을 얻기 위해서 인류 역사에 얼마나 많은 피와 땀이 흘렸습니까? 그런데 이 중학생 아들이, 아들은 하실 수 있겠죠. 생각이 그럴 수 있으니까. 중학생이니까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법학자가 동조하고 합리적이다? 저는 이분은 그냥 개념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민주당 혁신위가 지난번에 이래경 혁신위원장이라든지, 계속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것 같은데 혁신위가 혁신을 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민주당의 근본적인 질문은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지고 친면과 비명 간에 계속해서 충돌이 있어왔고 어쨌든 혁신위가 이재명 대표 체제로 한번 가보자라는 가계약적인 형태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혁신할 생각이 있다기보다는 이재명 대표 체제를 옹호하기 위한 결사부대로서의 역할을 하다 보니까 이런 말도 안 되는 개념도 없는 행동들을 지금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저는 혁신위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거의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하루라도 혁신위가 지금 간판 내리는 것이 오히려 국민의 민주당 혁신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거다.

◆ 김민하> 하나만 지적을 하면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한 발언의 내용은 중학생 아들의 제안이 합리적이어서 내가 거기에 동의를 한다는 취지는 아니었습니다. 그것도 그의 생각대로 그의 입장에서는 합리적이지만 그게 안 된다라고 얘기를 한 거거든요. 우리 사회에서 그것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얘기를 한 것인데 어쨌든 그 아들의 생각은 얼마나.

◇ 신율> 합리적이지만 안 된다는 거죠.

◆ 김민하> 그렇죠, 그렇게 얘기를 했죠.

◇ 신율> 그런데 동의는 하되 현실적으로는 안 된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건가요?

◆ 김민하> 1차적으로 우리가 듣기에 그렇게 들리죠. 그래서 문제인 건데 추가로 해명을 하기에는 그게 네 생각에는 합리적일 수 있다. 이렇게 말한 거라고는 하는데, 그건 뒤에 나오는 얘기니까. 그건 이제 그런 부분인데 그런데 제가 계속 말씀드리는 것은 결국 이 발언은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발언의 진의가 뭐고 이게 이런 뜻이었고, 이런 설명이 붙는 순간 정치의 세계에서는 그게 통용되지 않아요. 예를 들면 제가 하나 들어드리면 최근에 인기 있는 책 중에 하나가 제목이 <민주주의에 반대한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미국 교수가 쓴 책인데 굉장히 좋은 내용이에요. 그런데 마지막에 가서 민주주의의 투표권을 모든 사람에게 다 주는 것이 옳은가 생각해 봐야 된다. 시험을 차라리 쳐가지고 양식 있는 사람들에게만 투표권을 주자 이런 걸로 끝나요. 그런데 이게 학계에 가면 결론이 그렇더라도 중간에 거기까지 이르는 과정에 대해서 이런 얘기도 하고 저런 얘기도 하고 연구도 해보고 이게 맞는지 틀리는지 얘기를 하죠. 결론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는. 그런데 이 책이 만약에 정치권에 와서 예를 들어 정치인이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나는 이 책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라고 하면 바로 어떻게 되느냐? 저 사람은 평등한 참정권을 반대하는 사람이 되는 거예요. 미안하다고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게 정치 문법이거든요. 그 정치 문법에 안 맞는 방식으로 지금 얘기를 한 것에 대해서 사과를 하고 바로 잡고 미안하다고 하는 게 맞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 계속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으니, 그러니 혁신위가 이상한 위원회가 지금 되고 있다라는 말씀을 그래서 드린다는 거죠.

◐ 김용태> 그런데 지금 김은경 위원장이 이번뿐만이 아니라 지난 번에도 그랬잖아요. 방송에 나와서 코로나 때 초선들 소통 능력 부족하다. '코돌이'들이라고 그랬는데 아니 자당의 혁신위원장인 자당 국회의원들, 아무리 민주당 의원들이.

◇ 신율> 이재명 대표도 초선 아니예요?

◐ 김용태> 초선이죠. 아무리 국회의원들이, 민주당 의원들이 수준이 부족해 보인다고 하더라도 그건 국민들이 판단해야 될 문제인 거죠. 이분들은 어쨌든 국민의 대표인데 자당 혁신위원장이 언론에 나와서 이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개념이 없는 것 같고요. 아까 김은경 위원장이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라고 말씀하시지만 그럼 양의원영 의원은 뭐예요? 여기에 대해서 또 동조하고 나오는, 그러니까 양이원영 의원은 아마 이렇게 언론에서 언급해 주면 좋아할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본인이 극렬 지지자들에게 인기를 얻어서 내년 선거에서 공천 경선 과정에서 그 극렬 지지자들에게 표를 얻기 위해서 계속 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아마 이렇게 언급하면 또 좋아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저는 민주당이 좀 상식적으로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잘못한 건 분명히 잘못한 거고 사과할 때는 분명히 사과해야 되는 것들을 국민 눈높이에 맞춰주셔야 한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민하> 제가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혁신위에 있는 분들이 지금 다 정치권 외에서 오신 분들 아니에요? 정치권 밖에서 볼 때는 정치권이 굉장히 한심해 보였을 겁니다. 지금 혁신위가 들어와서 하는 일들이 다 정치권이 한심하게 되는 경로 과정이 있는 걸 그대로 밟고 있어요. 그걸 스스로 좀 자각하길 바랍니다.

◇ 신율> 진짜 예리한 지적이십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민하 시사평론가,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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