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엄경영 "尹 지지율 35% 유지하면 국민의힘 총선에 큰 문제 없어"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8월 2일 (수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엄경영 "尹 지지율 35% 유지하면 국민의힘 총선에 큰 문제 없어"
- 尹 지지율 상승, 강력한 지지기반 확인된 셈…정당 간 경쟁으로 승부 결정 될 것
-野 지지율 하락, 콘크리트 지지율 깨지는 징후…근본적인 대책 없이는 지지율 상승 쉽지 않아
- 野 지지율 하락·무당층 급증…호남 지역 지지층 이완 현상, 위기 징후
- 신당 창당 성공하려면 민주당 대체 가능해야…무당층 기대 전략은 실패할 수도
- 김은경, '노인폄하' 발언, 세대 갈라치기는 오히려 역풍 불러올 것
- 유승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협조하며 정치적 공간 확대…공천 가능성 충분히 있어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정치권 이슈를 야무지게 찔러보고 날카롭게 분석해 똘똘한 해법까지 제안해 보는 시간, '엄경영의 촉!'으로 시작합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이하 엄경영)> 네, 안녕하세요.
◇ 신율>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보면 7월 넷째 주, 전주 대비 2% 올랐어요. 대통령 지지율이 오른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 엄경영> 일단 윤석열 대통령은 30%대 초반에서 강력한 지지기반이 이번에 확인이 됐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구체적으로는 두 가지 사안 정도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이 기각됐지 않습니까? 이러면서 이제 민주당의 국정 발목 잡기가 부각이 됐고 그리고 두 번째는 최근에 서초 서이초 선생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교권 확립, 이거에 대한 광범위한 사회적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데 이런 것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명확한 방향을 여러 차례 강조를 하고 밝히고 있는 거죠. 이런 것들이 합쳐져서 지지율이 올랐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말씀하신 한국갤럽 자료를 보면 실제로는 저는 한 10%포인트 정도 높다. 한 45% 정도 된다. 이렇게 보는 근거가 뭐냐 하면 정치 관심이 많다. 이런 사람들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44%거든요. 그리고 부정평가가 55%, 그래서 실제보다 10% 정도 높게 봐야 된다. 그러니까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정치 초짜라고 생각하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거든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 퇴임 직전, 그러니까 작년 4월 지지율이 정확히 45%였어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 중에서도 45%였어요. 변화가 없거든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인기가 없고 이런 측면이 있는 것이기는 한데 의외로 지지율이 상당히 높다. 그래서 민주당이 제대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대처를 하려면 그리고 총선에서 이기려면 윤석열 대통령을 제대로 분석을 해야 되는데, 그 분석을 않고 그냥 35%의 지지율에 매몰되어서 무시하고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단 말이죠.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은 제가 보기에는 싱가포르의 리콴유 모델이랑 비슷하다. 리콴유 총리가 이 법의 지배를 항상 얘기를 했었거든요. 물론 30년 독재는 빼고 나머지 부분,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도 트레이드마크가 헌법 정신 또는 헌법 가치거든요. 그리고 구체적으로 보면 리콴유 총리는 법의 지배를 이루기 위해서 두 가지 수단을 썼어요. 첫 번째는 과감한 인센티브, 그러니까 잘하는 사람이나 잘하는 기관에 대해서는 엄청 퍼준 거죠. 그리고 두 번째가 부정부패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 한 번 걸리면 끝나는 거예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우주청 만들어지면 사무관 월급도 대통령 월급보다 많게 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과감한 인센티브 전략을 지금 마련을 하고 있고 도입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두 번째가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아주 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잖아요. 저는 이런 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리콴유 모델에 가깝고, 또 이게 이재명 대표가 정치의 포퓰리스트라면 윤석열 대통령은 반정치 포퓰리스트다. 이런 것들이 국민들한테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는 거죠. 사실 1987년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에 한국 정치는 거대 양당 주요 정당들의 짬짬이, 이런 게 지배해 왔거든요. 짬짬이가 뭐냐 하면 나쁘게 말하면 쇼당 정치인 거죠. 좋게 말하면 협치고, 그런데 여야 거대 정당이 짬짬이를 하게 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급격히 훼손됩니다. 지금 우리나라 보면 잠재성장률도 굉장히 1%대로 떨어져 있고 그리고 출산율도 한 명이 채 안 되잖아요. 그래서 미래가 굉장히 어두워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게 정치권의 책임이 있는 거예요. 서로 짬짬이 하면서 예산도 갈라 먹고 이런 식으로 해서,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여기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나는 그런 짬짬이 안 하겠다. 이런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 이것들이 바로 이제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고 실제 지지율보다 지지 기반은 의외로 튼튼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우주청 사무관, 대통령 월급보다 많이 줄 수 있다.
◆ 엄경영> 그렇게 지금 주장하고 있습니다.
◇ 신율> 저도 거기 가면, 그런데 저는 미래가 너무 짧죠.
◆ 엄경영> 그게 아니고 전문적이 지식이.
◇ 신율> 당연히 그것도 있고요. 그런데 이러한 현재의 대통령 지지율, 참고로 제가 말씀드리자면 지금 말씀드린 여론조사는 2023년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요. 95% 신뢰 수준의 표본 오차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 응답률은 14.1%입니다. 그런데요. 이렇게 되면 이게 총선 구도에 중요하잖아요. 대통령 지지율이.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 엄경영> 과거에는 임기 중반에 치러지는 선거는 대통령에 대한 찬반 투표나 마찬가지였거든요. 그래서 제가 방금 말씀드렸듯이 윤석열 대통령이 35% 정도를 유지하면 실제 지지율이 45% 정도 되기 때문에 총선에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과거처럼 지금은 2030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특히 남성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데 국민의힘에서는 상당히 큰 격차로 민주당을 따돌리면서 지지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과 별개로 정당 간의 어떤 경쟁으로 승부가 결정날 가능성이 크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소장님, 민주당 지지율은 반대로 20%대로 지금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사실은 NBS 조사 지지난주 목요일 20일 날 발표된 거는 23%까지 떨어졌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게 어떤 의미로 민주당이 받아들여야 되고, 일반 우리 같은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까요?
◆ 엄경영>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 지지율이 30% 밑으로 내려갔는데요. 민주당에게 30%는 일종의 콘크리트 지지율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그걸 대략 계산을 하자면 호남 유권자가 대략 한 10% 정도 됩니다. 약간 못 되긴 하는데요. 9.8% 정도 되는데, 그리고 수도권에 있는 호남 원적자가 20%가 넘습니다. 그래서 대략 합치면 30% 정도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 30%가 붕괴됐다는 것은 콘크리트 지지층이 지금 깨지고 있다. 그래서 굉장히 심각한 어떤 경고의 징후로 봐야 되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전혀 위기의식을 못 느끼고 있는데요. 좀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 기반이 왜 저렇게 탄탄한지 분석을 해야 되는 것이고 그리고 민주당은 왜 30%가 깨졌나. 저는 근본적인 원인 중에 하나는 민주당이 진보 가치 그러니까 본인들이 진보라고 생각했던 가치에 너무 집착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데 민주당이 진보 가치라는 게 중국과 북한을 중시하는 것 그리고 복지에서 재정을 확대하자. 현금 복지를 강화하자. 이런 것도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연금이나 사회보험 개혁에 대해서는 굉장히 소극적이고 그리고 반기업적인 이미지, 이런 것들이 쌓여 있고 또 대체로 책임의식이 부족합니다. 그러니까 비판 일변도의 어떤 정치 기조, 이런 것들이 문제인데 사실 이런 기조는 1980~1990년대에 만들어진 것이고요.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할 때가 1997년이잖아요. 지금으로 따지면 무려 26년 전이고, 이런 기조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면 30년이 넘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의 기조를 보면 30년 전의 기조하고 지금하고 똑같아요. 그런데 지금 보시면 국제적으로도 국가주의 애국주의 그리고 보수 가치들이 새롭게 부각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보면 민주당이 현재 갈라파고스 정당이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이런 시대의 흐름에 편승을 하든지 아니면 뭔가 다른 근본적인 대책을 내놔야지 안 그러면 지지율이 올라가기 쉽지 않다. 이렇게 봅니다.
◇ 신율> 그런데 한 가지만 더 여쭤보는 게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이게 실제 지지율보다 낮게 잡혔다라고 스스로 주장을 하지 않습니까? 당 차원에서도 정기적으로 조사를 하는 여론조사도 있는데 이건 높게 나온다. 어떻게 보십니까? 사실 ARS하고 전화 면접, 응답률은 ARS가 1.9%에서 한 3% 정도 나오는데 지금 우리가 말씀드린 전화 면접은 보통 14%에서 많게는 18 %나오고 20% 나올 때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엄경영> 네, 그렇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정당 지지율이 낮거나 후보 지지율이 낮을 때 보통 면피 대책으로 얘기하는 게 여론조사는 문제가 많다. 그렇게 지적을 하거든요. 그런데 사실 그렇게 지적을 하면 그날은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선거 때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될 거다. 이렇게 이제 말씀을 먼저 드리고요. 그리고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대통령 지지율을 먼저 물어봅니다. 그다음에 정당 지지율을 물어보거든요. 그런데 대통령 지지율 물어보면 민주당의 논리대로라면 대통령 '잘 한다'가 35%, '못 한다'가 50%~60% 되는데 그러면 민주당한테 유리해야 해야 하죠. 그래서 민주당의 주장은 억지 또는 생떼에 가깝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이제 또 민주당 지지층이 안 잡혔다. 이렇게 주장하잖아요. 그러니까 그 근거가 뭐냐 하면 주관적 정치 성향을 물어볼 때 보수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이번 조사 보니까 31%였어요. 그리고 이제 진보라고 얘기한 사람이 25%, 그러니까 그 격차가 6% 포인트거든요. 그런데 이거는 그 당시 사회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2016년, 2017년 탄핵 때는요 그때 여론조사 보면 지금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여심위 홈페이지에 가면 다 나와 있는데 진보가 35%가 넘었어요. 그리고 보수는 20% 전후였거든요. 그러면 그때 역으로 말하면 보수 유권자가 배제됐다. 이렇게 주장하는 건 말이 안 되죠. 그리고 ARS 여론조사하고 전화 면접 조사의 특징은 말씀하신 대로 응답률의 차이입니다. 그런데 물론 응답률이 저는 높을수록 좋은 건 아니죠. 예를 들어서 응답률이 70%다. 이러면 통계가 왜곡될 수 있어요. 그렇죠? 왜냐하면 골고루 샘플을 확보를 못하기 때문에, 그런데 저는 한 15% 정도 되면 딱 적당하다. 이렇게 보는데 한국갤럽이나 NBS의 조사는 통신 3사가 제공하는 가상번호를 활용하거든요. 굉장히 정확한 샘플을 활용하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지금 ARS의 조사들 응답률이 사실 좀 떨어지고 있어요. 대체로 말씀하신 대로 한 3% 내외가 태반이고 질문이 좀 복잡하거나 어려운 것을 물어보면 1%대까지 떨어집니다. 이렇게 응답률이 떨어지게 되면 상당히 통계의 왜곡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요. 그리고 지난번 대선 때는 대체로 보면 5% 내외였어요. 굉장히 높았거든요. 가상번호를 쓰는 경우에는 8%~9%까지 가는 경우도 있었고, 그래서 그때는 ARS나 전화면접 조사나 거의 비슷했죠. 그런데 결과가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다만 제가 여기서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여론조사는 조사를 실시하는 정치, 사회 여건이나 시기에 따라서. 이를테면 침묵의 나선이 강하게 작동을 해요. 그러니까 침묵의 나선이 뭐냐면 내 의견이 사회 주변의 의견과 다를 때 숨는 현상인데 대표적으로 어떤 경우가 있었냐면 탄핵 때죠. 그때 탄핵 때 대구 경북에서 여론조사를 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 찬성하냐고 하면 전화 면접 조사는 70~80% 나왔어요. 그러니까 전국에 탄핵 찬성 열기로 가득 차 있으니까, 전화 면접 조사에서 면접원이 '당신 탄핵 찬성하냐?' 이러면 반대한다고 답을 못 하는 거예요. 그런데 ARS 조사를 그때 해보면 탄핵 찬성이 50%에 그쳤어요. 그런데 그때 어떤 게 더 맞았냐? 저는 탄핵 찬성 50%에 그친 게 맞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도 마찬가지로.
◇ 신율> 좀 더 솔직해질 수 있는 거죠.
◆ 엄경영> 그렇죠. 그러니까 상황에 따라 좀 다른데요.
◇ 신율> 사람이 물어보는 것보다 기계에 대해서는 좀 편하게 대답할 수 있다.
◆ 엄경영> 네, 그런데 지금 반대로 돼 있는 거죠. 왜냐하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 욕하는 게 국민 스포츠처럼 있으니까.
◇ 신율> 일종의 유행이죠.
◆ 엄경영> 그렇습니다. 그래서 전화 면접 조사로 물어보면 솔직히 얘기하는데 ARS로 조사하면 민주당 쪽 지지층이 과다하게 잡힐 수 있어요. 그런 측면이 조금 다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신율> 소장님, 제가 또 하나 여쭤볼 게 한국갤럽 여론조사. 제가 아까 말씀드린 그걸 보면 광주 전라 지역이죠. 광주 전라지역에서 사실은 국민의힘은 거의 10% 플러스 1, 2, 3 이 정도 나오거든요. 그런데 민주당도 거의 50%에 제가 주목하는 부분은 뭐냐 하면 거기 무당층이 그렇게 많더라고요. 광주 전라지역의 무당층이 무당층 평균보다 좀 높아요. 그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 엄경영> 그렇습니다. 일단 아까도 좀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민주당 지지 기반이 거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약해지고 있다. 붕괴까지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고 굉장히 이완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완되고 있고 지난번 대선 때도 사실 이재명 대표가 광주 전라에서 85%를 못 넘겼어요. 그러니까 예전에 이제 노무현 대통령이나 김대중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95%까지 얻었거든요. 그만큼 이제 호남에서 지지층이 이완되고 있는데 호남에서도 2030은 대부분 무당층으로 빠져나갑니다. 실제 민주당 지지층이 그렇게 높지도 않아요. 그러니까 지난번에 지방선거 때 광주광역시에서는 2030대 투표율이 20% 대 중 후반에 머물렀거든요. 나머지는 다 무당층인 거죠. 그래서 이제 광주 전라 쪽에서 무당층이 굉장히 급증하고 있고 이것이 민주당한테는 위기 징후다. 이렇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 신율> 제가 그거와 연관돼서 지금 양향자 의원 신당, 한국의 희망이라는 게 움직이고 있고요. 그리고 이용섭 전 광주시장이 또 혁신 신당을 만들겠다고 나와 있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이 두 움직임이 합쳐질지, 안 합쳐질지 그건 모르지만 어쨌든 광주 전라 지역을 중심으로 신당들이 마구 지금 움직이고 있다는 것과 연관이 있을까요?
◆ 엄경영>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물론 금태섭 신당도 무당층을 타겟으로 해서 수도권에서 30석 얘기하지 않습니까?
◇ 신율> 양향자 신당은 50석으로 늘었어요.
◆ 엄경영> 그래서 저는 누차 말씀드리지만 무당층을 타겟으로 한 신당 전략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민주당 지지 기반 속에서 신당이 성공하려면 민주당을 대체해야 됩니다. 민주당을 완전히 대체해야 성공할 수 있는데.
◇ 신율> 민주당을 어떻게 대체할 수 있을까요?
◆ 엄경영> 민주당을 대체하려면 40대 지지를 얻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실상 민주당은 지금 40대 지지 기반 위에 존립해 있는 당이라고 보면 되거든요. 그래서 호남은 약간 보조적, 그러니까 순위가 밀려 있다. 그러니까 1순위에서 2순위로 밀려있는 것이죠. 그리고 무당층의 절반 이상이 2030이고, 2030은 탈정치 성향을 보여주는데 이분들은 투표 안 할 가능성이 크거든요. 투표도 안 하고, 또 정치에도 관심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당을 하려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호남에서 혁신 신당 성공하려면 바로 40대 지지를 확보해야 되는 것이고 또 무당층의 기대 전략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봅니다.
◇ 신율> 그렇군요. 다른 얘기 좀 여쭤볼 텐데,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본인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노인 비하성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엄경영> 민주당에서 종종 선거 때만 되면 소환되는 게 노인 폄하 발언인데요. 쉽게 말해서 노인은 투표하지 말고 젊은 사람 중심으로 투표하자. 이런 거지 않습니까? 예전에 정동영 의장부터 시작해서 그런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많은데 저는 일단 이분들이 왜 그렇게 그런 발언을 하느냐? 저는 일단 이렇게 봅니다. 탄핵 전후에, 그러니까 우리나라 유권자 지형이 60대는 보수 그리고 20대에서 50대까지는 범진보 성향, 이렇게 나뉘어져 있었거든요. 그래서 60대 이상을 때려서 20대에서 50대까지 표를 결집하겠다. 이런 편 가르기 전략의 일환인 거죠. 하지만 그게 성공하기 쉽지 않은 게 지금은 과거와 유권자 지형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4050은 민주당의 강력한 지지 기반으로 아직도 남아 있지만 2030은 남성들이 민주당에 등을 돌리면서 보수 쪽 국민의힘 지지로 많이 돌아섰거든요. 물론 2030 여성은 아직 남아 있죠. 그런 면에서 김은경 혁신위원장식의 세대 갈라치기는 오히려 역풍만 불러올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리고 60대 이상 유권자 비중이 지난 지방선거 때 30% 돌파했고 또 투표율이 높기 때문에, 투표자 비중으로 보면 40% 넘어섰거든요. 그래서 민주당이 선거에서 이기려면 어쨌든 60대 이상에서 최소 40% 이상을 확보를 해야 됩니다.
◇ 신율> 그러면 지금 대한노인회에서 강력하게 항의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오든 당 지도부가 오고 김은경 혁신위원장 그 다음에 양이원영 의원 다 와서 사과하면, 내가 거세게 노인들이 반대하는 걸 좀 다독이겠다. 이랬는데 시간은 지났어요.
◆ 엄경영> 그런데 저는 그 정도 갖고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는 않고요.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사퇴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사실 민주당이 총선에서 어느 정도 선전하고 이기려면, 지금 내년 총선을 관통하는 핵심 민심. 그게 이중권력 시대이지 않습니까? 단순히 여소야대를 넘어서 국회를 야당이 180석 이상, 정의당과 친야 무소속 합치면 180석 이상 장악하고 있고 또 이게 본회의에다가 각종 법률을 직회부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런 이중 권력, 그러니까 정부는 보수, 국회는 진보. 이중 권력에 대한 평가가 내년 총선에 담길 거다. 그러니까 국민들이 이중 권력에 대해서 어느 정도 만족해하고 있고 행복해 하는 거냐? 이게 저는 핵심 민심이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그러니까 김은경의 혁신위가 성공하려면 제1호 안건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현안에 대해서 전폭적으로 지지 선언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전면적으로 우리가 협조하겠다. 그리고 잘못되면 그때 따지면 되는 거죠. 저는 이것이 유일하게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는 길이라고 봅니다.
◇ 신율> 아이디어 좋으신데, 국민의힘 좀 여쭤볼게요. 유승민 전 의원, 내가 공천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지금 유승민, 이준석, 홍준표 시장 이런 분들 포용 여부가 중요할 것 같은데. 이 운명이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 엄경영> 세 분은 반윤석열이라는 특징이 있기는 있는데요. 강도는 조금씩 틀리죠. 그러니까 유승민 전 의원은 우리나라 정치인 중에서 반 윤석열 이미지가 두 번째로 강하다. 첫 번째는 이재명 대표고 2위가 유승민 전 의원이라고 보는데요. 그러니까 유승민 전 의원은 보수 쪽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그러니까 보수 주자가 되기 위한 세 가지 조건 중에 하나. 그러니까 첫 번째는 영남 보수층의 지지를 받든지, 두 번째는 반 이재명과 반 민주당의 대표가 되든지, 2030의 지지를 받든지. 이 셋 중에 하나 저는 이루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유승민 전 의원이 보수 쪽에서 자리를 잡기가 어렵다. 오히려 유승민 전 의원 입장에서는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되면 되게 시너지도 많이 나고 잘할 것 같아요.
◇ 신율> 아주 신선한 아이디어를 줍니다.
◆ 엄경영> 민주당의 어떤 변화, 이런 것들을 측정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죠. 그래서 저는 유승민 전 의원이 책임 정치, 대표 책임의 원리를 한 번 돌아봤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도 어쨌든 간에 여권의 일원이지 않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을 만든 장본인 중에 하나거든요. 그래서 너무 반 윤석열 이미지만 내세울 게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협조하면서 거기서 정치적 공간을 확대해야 한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이준석 전 대표는 나름대로 국민의힘 내에서 청년 정치 활성화 그리고 정책 대한 비전 제시, 이런 것들을 통해서 승부를 걸려고 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한다면 공천 가능성도 저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다다음 주에 말씀해 주세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시대정신연구소의 엄경영 소장이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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