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美·日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韓·日, 공격받으면 ‘서로 협의’ 원해”

이예림 2023. 8. 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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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오는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한·일 각국이 공격받으면 서로 협의할 의무를 담은 공동성명 발표를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FT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말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과 북한을 견제하기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의 약한 고리인 한·일 양국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길 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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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협력 강화 위해 18일 개최
대통령실 “합의문 채택 조율 중”

미국이 오는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한·일 각국이 공격받으면 서로 협의할 의무를 담은 공동성명 발표를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FT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말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과 북한을 견제하기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의 약한 고리인 한·일 양국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길 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홈페이지
한·미는 상호방위조약, 미·일은 안전보장조약을 통해 각각 동맹 관계를 맺고 있지만 한·일은 과거사 문제 등의 영향으로 제한적인 협력을 이어 왔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 강화에 주력해 온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런 한·일 관계와 안보 공조 체제를 더욱 굳건히 하려는 취지로 이를 추진한다고 FT는 분석했다.

매체는 미국이 공동성명에 한·미·일 3국이 ‘공통 취약점’을 안고 있다는 문구도 추가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FT는 공통 취약점이 중국과 북한을 겨냥한 말이라고 풀었다.

이외에도 3국은 정상급 핫라인 구축을 협의하고 있으며, 3자 군사훈련·사이버 보안·미사일 방어·경제 안보 협력과 관련한 조처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크리스토퍼 존스턴 일본 석좌는 한·일 간 안보 연계를 강화하는 한·미·일 공동성명이 획기적인 성과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일 안보가 서로 연결돼 있음을 확인하는 성명은 역사적일 것이며, 양국의 미래 지도자들이 거역하기 어려운 성명이 될 것이다”라며 “이는 북한은 물론, 특히 중국에 (한·미·일이) 공동 관심과 목적을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왼쪽),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직후 3국 간 합의 문서를 채택할지에 대해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취지에 맞는 적절한 문서를 발표하는 문제를 놓고 3국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3국 정상이 다자회의 계기가 아닌 별도로 첫 회동을 하는 만큼 3자 간 결속 강화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지만 공동성명이나 합의문 등 형식을 놓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일본 소식통은 “북한과 중국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3국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것이지만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FT와 인터뷰했다.

이예림·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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