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가철도공단, 이월 사업비 등 투자로 1천억대 평가손실…성과급은 챙겼다
【 앵커멘트 】 철도건설과 시설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국가철도공단이 지난해 채권형 금융자산에 투자했다가 1천억대의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자금 대부분은 철도 관련 시설 예산으로 배정된 사업비입니다. 부실경영도 도마에 올랐는데, 그사이 임원들은 수천만 원의 성과급을 챙겼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MBN이 입수한 국회예산정책처 보고서입니다.
국가철도공단은 철도 관련 시설 예산으로 배정됐지만 사용하지 않아 이월된 사업비 등을 채권형 금융상품에 투자했습니다.
지난해 2조 1,500억 원을 투자했지만 1,014억 원의 평가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국민 세금인 정부 출연금 손실은 775억 원에 달합니다.
공단 측은 확정된 손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 인터뷰 : 국가철도공단 관계자 - "자금 규모나 현실을 봤을 때는 평가손실이 확정된 손실로 인식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국회예산정책처는 환매 시점에 따라 손실이 현실화될 수 있고, 손실을 피하려다 사업비 집행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실 경영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투자손실은 물론 공단의 부채는 5년 만에 4천억 원 이상 늘어났고,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청렴도는 4등급으로 최하위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김한영 이사장 등 임원에게 모두 2억 6,700만 원의 성과급이 지급됐습니다.
▶ 인터뷰 : 서범수 / 국민의힘 의원 - "경영평가와 청렴도도 최하위 수준이기 때문에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거취 문제도 심각하게 고민할 때가 아닌가…."
국회예산정책처가 출연금 활용을 철저하게 관리 감독하지 못했다며 주무 부처의 책임을 언급한 만큼 국토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입니다.
MBN뉴스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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