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일제히 하락… 원·달러 환율 급등

안승진 2023. 8. 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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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2일 아시아 증시와 통화가치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미 달러, 국채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아시아 시장의 투자금을 거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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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중 최고점 하루 만에 1.9%↓
‘강달러’ 고개에 환율 1300원대 ‘턱밑’
당국, 변동성 확대 대비 모니터링 강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2일 아시아 증시와 통화가치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미 달러, 국채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아시아 시장의 투자금을 거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 연중 최고점(2667.07)을 경신한 지 하루 만에 50.60포인트(1.9%) 떨어지며 2616.47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29.91포인트(3.18%) 밀리며 909.76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667.07)보다 50.60포인트(1.90%) 하락한 2616.47에 마감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다른 아시아 국가 증시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날 대비 2.30% 하락한 3만2707.69로 거래를 마쳤고 홍콩 항셍(-2.47%), 중국 상하이종합(-0.89%), 대만 가권(-1.85%)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아시아시장 마감 후 열리는 유럽증시도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가 1% 이상 떨어지는 등 하락 출발했다.

최근 수그러들었던 강달러 기조는 다시 살아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7원 오른 1298.5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10일(1306.5원) 이후 약 3주 만에 1300원대를 목전에 둔 것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오후 3시30분 기준 102.21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가 기준점 100을 넘으면 달러화가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라는 의미다.

증권가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국내 경제에 일시적인 타격을 줬지만 전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줬던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미국 신용등급 하향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본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후퇴하던 2011년과 달리 올해는 경기 사이클이 반등 국면에 있다”며 “학습 효과, 경기 자신감, 통화정책 여력, 재정정책 기조의 차이 등으로 2011년의 혼란을 피하게 해 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시장 안정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방기선 1차관 주재로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여한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방 차관은 “아직 시장에서는 2011년 S&P 미국 신용등급 하향 때보다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나 향후 안전자산 선호 심리 심화로 국내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관계 기관 간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승진 기자, 세종=이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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