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2025년 4-5월 개최...핵심은 '가족·정원'

최태영 기자 2023. 8. 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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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박람회 기본구상안 발표…'가족과 함께하는 정원속의 하루' 주제
주 행사장인 중앙공원에 주제정원 조성 등 5개 구역 구분 유·무료 운영
450억원 투입, 180만명 방문 예측…생산유발 1880억원·고용창출 2000명
최민호 세종시장이 2일 시청 정음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2025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를 위한 기본구상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정원 속의 도시 세종'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국제정원도시박람회(박람회)를 2025년 4-5월 45일간 개최하기로 했다.

시는 2일 박람회 기본구상안을 공개하고, 2025년 4월 11일부터 5월 25일까지 45일간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주제는 '가족과 함께하는 정원 속의 하루'다. 노동영 시 환경녹지국장은 "세대간 단절, 인구감소 등의 문제를 '가족'과 '정원'이라는 단어로 접근해 해결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행사 기간 중 가정의달과 맞물린 각종 기념일과 박람회 주제가 부합하도록 다양한 기념행사, 볼거리, 즐길거리를 마련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행사장 중앙공원 포함 5개 구역 운영

주 행사장인 중앙공원에 주제정원을 조성하며, 호수공원, 이응다리, 옥상정원 등 신도심과 읍면지역의 정원 자원과 연계해 진행한다.

박람회 장소는 총 5개 구역으로 구분하고 유·무료 구역으로 나눠 구성한다. 유료구역은 주제존·프로그램존·가족여가존·수목원존 4개 존으로, 무료구역은 공생의뜰·금강생태정원 2개 생태존으로 나눠 운영한다.

국립세종수목원을 포함한 중앙공원 1단계(체육시설 제외)와 2단계 일부지역에 휀스를 설치해 유료 구역으로 설정한다. 또 중앙공원 2단계 공생의 뜰(보존) 주변과 이응다리 금강 둔치 생태정원에는 초화류를 심어 무료 구역으로 운영한다.

호수공원 수면을 활용한 전시연출을 비롯해 이응다리, 옥상정원, 베어트리파크, 전의조경수마을, 민간정원 등 시 전역의 정원자원과 다양한 연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5개 구역에는 공간별 테마에 맞는 시설을 배치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제존은 가족·정원을 테마로 주제별 미디어 전시 연출을 추진하고, 묘목·화훼·조경 쇼케이스 등 산업 연계 플랫폼 공간(가족테마관, 정원산업관, 세계정원가상체험관, 꽃조형물 등)으로 조성한다.

프로그램존은 개·폐회식 등 공식행사와 주요 오프라인 이벤트를 하는 장소로 공연과 전시·체험 등 흥미 요소를 담은 다채로운 공간으로 조성한다.

박람회 주제를 대표하는 가족 여가존은 가족과 일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가족 휴식·체험공간으로 특색있는 조형물을 설치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 휴식하며 힐링할 수 있는 삶의 활력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생태존은 행복도시 중앙부의 생태 자연적 요소를 적극 홍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생태계 보전을 위해 원형지로 돼 있는 공생의 뜰은 자연 그대로 보여주고, 주변에 초화류를 식재해 생태·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목원존은 박람회와 공간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기 위한 공간으로, 수목원과 협의해 온실과 한국전통정원 등 수목원 공간 및 전시시설을 함께 이용할 방침이다.

행복도시 조감 항공사진. 사진=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450억 투입, 180만면 방문 예측…주차장 1만면 조성

시는 박람회 기간 성인 방문객과 미성년자 동반 자녀, 외국인 관람객을 포함해 1일 평균 4만명, 45일간 전체 목표 방문객 수를 총 180만명으로 추정했다. 35개 유사 행사 평균 방문객 수, 전국 설문조사 방문의향 수요 분석, 세종시 교통 여건을 고려한 결과라는 것이다.

입장권 금액과 권종, 할인 등의 기준은 박람회 종합실행계획 수립을 통해 향후 결정할 계획이다.

박람회 개최 예산은 총 450억원으로 국비, 시비, 자체 수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달 중 정부에 국제행사개최계획서를 제출하고, 기재부 심사를 통해 승인될 경우 박람회 국비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별개로 입장료 판매수익을 비롯해 휘장사업, 임대사업, 후원·협찬 등 자체 수입금 확보방안에도 마련한다.

내년 초에 조직위 출범과 함께 박람회장 조성을 시작하고, 하반기부터 사전 입장권 판매를 비롯해 봄꽃 시험재배 지역농가를 선정해 꽃묘 식재와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기본구상 용역 결과, 주말 1일 최대 10만명 방문시 약 1만3700대의 주차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도심 교통혼잡 예방을 위해 최대한 차량 진입을 억제하고, 외곽의 임시주차장으로 유도하여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박람회장 주변의 기존 10개 주차장(약 3000면)을 활용하되, 주 출입구에 임시주차장 1곳(3000면)을 추가 조성해 총 11곳 약 6000면을 확보한다.

시 외곽에는 9개 방면에서 진출입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6개 지역에 임시주차장 1만면을 조성한다.

시는 180만명이 방문할 경우 생산 유발효과 약 188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약 760억원, 고용창출 약 2000명으로 추산했다.

최민호 시장은 "박람회를 계기로 세종시가 중부권 대표 정원 관광지면서 국제정원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행정수도, 미래전략수도에 걸맞은 행사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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