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대 아산시 금고 지정 속도

현 시금고 연말 약정 종료, 2개 금고 지정 신청 공고

[아산]올해말 아산시금고 약정 종료를 앞두고 시가 향후 4년간 금고 업무를 맡을 금융기관 지정 절차에 돌입했다. 민선 7기 시금고 지정 시기보다 행보가 빨라졌다.

2일 아산시는 '금고지정 신청'을 공고했다. 시에 따르면 시금고는 2개이다. 제1금고는 일반회계와 기타특별회계, 제2금고는 공기업특별회계와 기금을 취급한다. 차기 시금고 약정기간은 2024년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4년이다. 금고지정 신청은 아산시에 본점 또는 지점 소재 금융기관이 참여할 수 있다. 시는 7일 시청 본관에서 '금고지정 설명회'도 갖는다. 신청서는 22일과 23일 이틀 접수한다.

지정은 금고지정위원회가 아산시에서 마련한 세부평가 항목 및 배점기준에 따라 금융감독원 등 관련 기관 공시자료와 비교해 비공개 심사·평가로 결정한다. 금고지정심의위는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대학교수,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시의회의원 등 9명 이상 12명 이내로 구성한다. 금고지정 평가항목 및 배점기준은 100점 만점에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이 27점으로 가장 높다. 이어 금고업무 관리 능력 25점, 지역주민이용 편의성 21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20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 협력사업 7점 순이다.

심의 결과 최고득점 금융기관은 제1금고, 차점 금융기관을 제2금고로 선정한다. 시금고로 확정된 금융기관은 매년 출연하기로 한 협력사업비를 당해연도 5월 31일까지 아산시 세입계좌에 납입해야 한다. 현 아산시 제1금고와 제2금고는 각각 NH농협은행, KEB하나은행이다. 금고 지정에 따라 약정한 협력사업비는 4년간 NH농협은행 15억 원, KEB하나은행 10억 원이다.

아산시는 2019년에 10월 16일 금고지정 신청 공고 뒤 11월 19일 지정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는 종전보다 금고지정 절차 착수를 두 달 이상 앞당겼다.

시 관계자는 "따로 조례나 규칙 개정이 수반되지 않아 금고 지정 절차를 빨리 시작하게 됐다"며 "일반회계 등 시 재정 규모가 커진 만큼 금고지정 금융기관의 협력사업비도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