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텐트서 대원들 숙식… 고열·탈수 환자 잇따라 ‘초긴장’ [폭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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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극심한 폭염 속에 진행되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2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세계 잼버리 대회 참가자 중 탈수와 고열, 열사병 등을 동반한 온열질환자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총 59명으로 집계됐다.
잼버리 야영지가 자리한 부안군은 전날 기온이 33도를 웃돌았고, 이날 오후 2시 기준 34도를 넘어서는 등 폭염이 지속돼 사실상 야외 활동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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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그늘 하나 없이 땡볕에 그대로 노출
조직위, 안개분사·덩굴터널 등 조성
만약의 사태 대비해 피난처 6곳 마련
대회 내내 폭염 경보… 행사 차질 우려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극심한 폭염 속에 진행되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관련 질환을 호소하는 청소년들과 벌레 물림 등을 호소하는 이들도 대회 이틀 새 800명을 넘어서면서 인명 피해에 대한 우려마저 나온다.
한낮 34도… 더워도 너무 더워 2일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전북 부안군 하서면 야영장에 참가자들이 머물 텐트가 설치돼 있다. 부안 지역은 낮 최고기온 34도를 웃도는 폭염이 5일째 지속되고 있는 데다 잼버리 부지가 나무 한 그루 없는 간척지 벌판이어서 온열질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부안군 제공 |
조직위에 따르면 영지 내 잼버리병원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자 치료를 지원하고 응급상황 시 군산의료원 등 주변 도시 5개 대형병원을 협력병원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또 총 7.4㎞ 길이의 덩굴터널과 그늘쉼터 1722개소 등 영내 그늘 시설을 조성했으며, 체온을 낮출 수 있도록 57개의 안개 분사 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스카우트 대원들의 탈수 예방을 위해 생수·음료 등 수분과 알약 염분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향후 잼버리 활동이 불가능할 정도의 폭염이 발생하면 폭염 대피소로 지정한 부안 서림·매창공원과 해창석산숲, 스포츠파크, 부안댐, 실내체육관 등 6개소로 대원들을 이동시켜 휴식을 취하게 할 계획이다.
그만큼 현장에서는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한국인 자원봉사자는 “더워도 너무 더워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기후와 환경이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청소년들이 폭염 속에 야외에서 텐트에 의존해 생활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웰컴센터 앞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국적 고교생은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텐트를 설치하지 못했다”며 “출국 이후 두통약을 두 번이나 먹었는데, 야영지가 생각보다 무더워 무사히 과제를 수행할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무더위는 충분히 예상했던 부분”이라며 “야영지 내 각종 그늘·휴식 시설, 잼버리 병원과 허브별 클리닉을 총가동하고 잼버리소방서·경찰서와 협력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안=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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