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H 무량판 공법은 특허지만…공사도 엉성 최종 점검도 없어
【 앵커멘트 】 LH가 시공한 지하주차장 무량판 구조들은 특허도 받은 것으로 MB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좀더 싸게 하기 위해 한 공법이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그렇다면 설계 계산과 공사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는 얘기인데, 민간에서와 달리 설계와 구조 계산이 제대로 됐는지 다시 확인하는 절차도 없었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홈페이지.
무량판 공법과 관련해 특허가 3개 있습니다.
무량판 구조에서 취약한 전단력을 강화할 수 있는 보강제를 넣는 공법들입니다.
LH의 무량판 주차장은 다른 민간아파트와 다소 다른 방식으로 지어진다는 얘긴데, 업계에서는 통상적인 방법과 달라 공사가 익숙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민간 설계업체 관계자 - "LH 현장은 일반적인 것과 다르기 때문에. 일반 노동자들은 늘 하던 식을 하잖아요. 거기에 대한 교육이나 관리감독이 소홀할 경우 실수할 수 있는…."
하지만, LH는 민간과 달리 무량판 구조로 공사할 때 통상 한 번 더 검사하는 '구조 심의' 과정이 없습니다.
설계와 구조 계산이 잘못돼도 다시 확인할 길이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민간 설계업체 관계자 - "일반적인 것하고 다를 경우 체크를 들어갔어야 하는데, 그냥 통상적으로 넘겨 어떤 문제도 있는 것 같아요."
문제를 지적하자 LH는 검증 절차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LH 건축 관련 본부장 - "저희도 앞으로는 설계가 마지막 마무리되기 전에 외부 전문가로 구조 심의 절차를 새로 도입해 검증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특히, 건설현장 철근공의 37%가 외국인으로 소통과 숙련도 문제도 제기되고 있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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