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쪽(두산) 충분히 오해 할 수 있어"…"고의 아니라고 믿고 싶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쪽에서는 충분히 오해할 수 있다." "상대가 고의로 던진 게 아니라고 우리는 믿고 싶다."
최 감독은 "저쪽(두산)에서 충분히 오해할 수 있다. 대경이가 제구가 괜찮은 애인데, 어제는 맞힌 것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안 좋았다. 상황이 상대는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일부러 맞힐 일도 아니었다. 대경이도 던지고 바로 놀라서 그런 제스처가 있었는데, 상대는 그렇게 안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저쪽에서는 충분히 오해할 수 있다." "상대가 고의로 던진 게 아니라고 우리는 믿고 싶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과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진 빈볼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1일 경기에서 한화 투수 윤대경이 두산 타자 허경민에게 몸 맞는 공을 내준 게 사건의 발단이었다. 두산이 8회초 대거 6점을 뽑으면서 8-1로 거리가 벌어진 상황이었는데, 2사 3루에서 윤대경이 허경민에게 던진 초구 시속 140㎞짜리 직구가 곧장 어깨로 향했다.
허경민은 타깃이 처음부터 자신의 몸으로 설정된 빈볼이라 확신하고 투수 윤대경을 향해 곧장 달려 나갔다. 주심이 둘 사이를 가로막고 말려야 했을 정도였다. 한화 포수 최재훈과 베테랑 투수 정우람, 장민재 등도 뛰쳐나와 모두 허경민을 설득하고 말렸다. 허경민은 잠시 진정은 됐지만, 윤대경의 사과는 받지 않은 채 대주자 박계범과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한화는 2일 윤대경을 투수 강재민과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최원호 감독은 "(윤)대경이는 어깨를 다치고 재활하고 올라온 뒤로 계속 안 좋았는데 꾸역꾸역 던졌다. 어떻게 보면 행운이 따르는 피칭을 계속 했다. 정비해야 할 것 같아서 (2군에 보냈다), 구위만 떨어졌는데 최근에는 제구도 왔다 갔다 하니까. 대경이는 내려가서 구위를 회복하고 제구도 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사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윤대경의 공이 빈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는 것은 인정했다. 최 감독은 "저쪽(두산)에서 충분히 오해할 수 있다. 대경이가 제구가 괜찮은 애인데, 어제는 맞힌 것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안 좋았다. 상황이 상대는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일부러 맞힐 일도 아니었다. 대경이도 던지고 바로 놀라서 그런 제스처가 있었는데, 상대는 그렇게 안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은 허경민이 화를 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봤다. 이 감독은 "(빈볼 여부는) 한화 측이 알겠지만, 우타자인데 왼쪽이 아닌 오른쪽 어깨를 맞았다. 허경민은 충분히 화를 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타자로선 빈볼로 생각할 수 있는 공이라는 의견을 냈다.
위험한 곳에 맞았기에 허경민이 더 흥분했으리라 봤다. 이 감독은 "공을 맞아서라기보다는 가슴 위쪽으로 오면 타자들은 굉장히 위험하기도 하다. 머리를 맞으면 후유증이 오래가기도 하니까. 당황해서 순간적으로 흥분한 느낌도 있다. 경기 중에 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상대가 고의로 던진 게 아니라고 우리는 믿고 싶다"고 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