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강남 재건축 아파트로 수십억 원대 ‘차익’

김영은 2023. 8. 2. 19: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 재산으로 모두 51억 원 가량을 신고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신반포에 보유하고 있던 아파트가 재건축되자, 2019년에 팔아 수십억 원의 차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 재산으로 모두 51억 원 가량을 신고했습니다.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을 보면, 이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강남구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 아파트(114.8㎡)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자는 예금 15억 5천만 원, 증권 4억 천만 원을 신고했는데, 보유한 종목은 종근당 홀딩스와 한화솔루션,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입니다.

배우자는 예금 8억 9천만 원과 증권 1억8천7백만 원, 골프장과 호텔 회원권 등을 신고헀습니다.

프랑스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1989년생 장녀(무직)는 6천4백만 원의 예금을, 미국에 주로 거주하는 1990년생 차녀(무직)는 1억 5천만 원 가량의 예금과 증권을 신고했습니다. 1995년생 아들(회사원)은 1억 8천만 원가량의 예금과 증권을 보유 중입니다.

이 후보자는 2010년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 재산으로 모두 16억 5천만 원을 신고했는데, 그때보다 3배 넘게 재산이 늘었습니다.

당시 살던 서초구의 아파트가 재건축된 뒤 팔아 큰 양도차익을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개포주공 매입 7년 만에 '4배' 상승...현재 호가 40억 원 안팎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2016년 10월 5억 원대 대출을 끼고, 재건축 조합원의 물건을 매입해 현재 살고 있는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 45평형에 입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아파트의 현재 호가는 40억 원대입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확인 결과, 이 후보자가 개포 주공아파트를 샀을 때 가격은 10억 원입니다. 은행이 설정한 금액을 볼 때 약 5억 6천만 원을 대출받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출을 뺀 나머지 금액은 4억 4천만 원인데, 매입 당시 세입자가 거주 중이었던 것으로 보여 실거주하지 않으면서 아파트를 사는 이른바 '갭투자'를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개포4단지 주공아파트는 지난 2015년 11월 사업 시행인가를 받았고, 이 후보자 부부가 매입한 지 8개월 뒤인 2017년 6월 강남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인가를 얻었습니다.

재건축된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에는 지난 2월부터 입주자들이 이주를 시작했으며, 이 후보자 부부도 실거주 중입니다.

■신반포 아파트 재건축 뒤 31억 9천만 원에 매도...차익 '수십억 원' 추정

이 후보자는 신반포에 보유하고 있던 아파트가 재건축되자, 2019년에 팔아 수십억 원의 차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2001년 신반포의 한 아파트를 매입해 5년 동안 거주했습니다. 이후 서초구 일대 다른 아파트로 이사해 전세로 살았고, 해당 아파트는 10년 넘게 세를 주며 보유했습니다.

이 후보자의 배우자는 2010년에 이 아파트의 지분 1%를 이 후보자에게서 증여받은 뒤 재건축 조합 대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자 부부는 재건축 아파트가 준공된 뒤인 2019년 신반포의 이 아파트를 31억 9천만 원에 팔았고, 양도소득세로 1억 2천만 원을 냈습니다.

이 후보자가 신반포 아파트를 매수한 2001년에는 국토부 실거래가가 공개되기 전인데, 부동산 거래 사이트 등을 참고하면 매입 당시 시세는 4~5억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관 "신반포 아파트 18년 보유...개포동 아파트는 노후 위한 것"

이 후보자 측은 '재건축 아파트 투자에 적극적이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잠원동 아파트는) 2001년부터 2019년까지 18년간이나 장기 보유했던 아파트로 재건축을 통한 차익을 노리거나 투기를 목적으로 한 게 아니다"며 양도세 등 세금도 정상적으로 납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개포동 아파트 재건축에 대해선 "자녀들이 모두 장성해 부부가 노후를 보내기 위해 매입한 것"이라며 "마치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투기 목적으로 '두 채'나 보유한 것으로 오인될 수 있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영은 기자 (paz@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