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림아, 편하게 해” 김종민 감독이 전한 메시지 [MK구미]

“예림이에게 편하게 하라고 이야기했어요.”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는 2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현대건설과 경기를 가진다.

2승으로 이미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현대건설과는 달리, 도로공사가 준결승에 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3-0 승리가 필요하다. 3-1, 3-2 승리도 안 된다. 3-0 승리를 거둔 후 점수 득실률에 따져야 한다.

경기 전 만난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기 페이스를 찾는데 중점을 두자고 이야기했다. 세터가 경기를 운영할 줄 알아야 하는데, 예림이가 아직 부족하다. 편하게 하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안예림은 주전 세터 이윤정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홀로 세터진을 책임지며 경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주포 박정아가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박정아가 맡던 주포, 국내 에이스의 역할을 전새얀과 이예림 등 기존의 자원들이 해야 하는데 아직은 부족한 게 사실이다.

김종민 감독도 “키가 큰 국내 윙 공격수 자원이 없다. 새얀이가 블로킹 높이도 있고 경험도 있는데 부담감이 큰 것 같다. 100% 올라온 것 같지는 않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어차피 시즌 때는 아시아쿼터와 외인이 들어간다. 지금은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시즌 들어가서는 부담감을 더는만큼, 자기 역할 할 거라 본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첫 경기 부상을 입은 미들블로커 최가은은 시즌 출전에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최가은은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MRI 검진 결과 좌측 발목 전거비인대 미세 손상 판정을 받았다.

김종민 감독은 “부상이 심각한 건 아니다. 다만 부기가 빠져야 보강 운동도 할 수 있다.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데, 개막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미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이 차출된 상황에서 남아 있던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기회를 주고, 보람 있는 경기를 하려고 한다”라고 경기 각오를 다졌다.

[구미=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