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보다 뜨거워진 초전도체株… 과열 주의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차전지 뒤를 이을 '넥스트 주도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초전도체 관련주가 2일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발표하면서 매수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달 22일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섭씨 30도의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납 기반 물질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남 등 관련주 상한가 이어가
변동성 커… 묻지마투자 안돼
이차전지 대장주는 동반 약세
이차전지 뒤를 이을 '넥스트 주도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초전도체 관련주가 2일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발표하면서 매수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서남은 전거래일 대비 1950원(30.00%) 오른 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에 이어 연속으로 상한가를 쓰면서 52주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이 외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덕성(29.97%)과 서원(29.98%)이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스닥에서는 신성델타테크(29.75%)와 모비스(29.98%)가 신고가를 새로 썼다. 관련주로 분류되는 원익피앤이(29.59%), 비츠로테크(24.33%), 대창(18.41%), 인지디스플레(15.60%), 국일신동(12.48%)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한단계 강등한 여파로 코스피(-1.9%)와 코스닥(-3.18%) 지수가 급락한 가운데도 상승세를 보이며 눈길을 끈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초전도체와 관련돼 있다는 것이다. 초전도체는 특정 온도 이하에서 모든 전기 저항을 상실하는 물질로 초고속 컴퓨터, 자기 부상 열차, 에너지 손실 없는 전력선 개발 등 향후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지난 달 22일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섭씨 30도의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납 기반 물질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물질을 'LK-99'로 명명했다.
같은 달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 연구원이 국내 연구진 발표에 대해 이론적 가능성이 있다고 확인하는 내용을 게재했다.
이후 이날 중국 연구진도 이를 실험실에서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등 전 세계 과학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학계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신물질인 만큼 '묻지마'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실제로 상온 초전도체 테마주였던 대정화금은 이날 오전 가격제한폭에 근접한 28.22%까지 올랐으나 회사 측 주식담당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초전도체와 관련해 퀀텀에너지연구소와 구리 등을 포함한 거래 내역이 없다"고 밝히자 상승 폭을 대부분 되돌리며 7.04% 오른 채 마감했다.
일부 해외 연구자들이 자체 검증결과를 내놓으며 혼란이 커지자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이날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증위원회를 발족해 대응에 나섰다. 검증위원회에서 현재까지 논의된 바에 따르면 논문을 통해 발표된 데이터와 공개된 영상으로는 LK-99가 상온초전도체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 랠리를 이끌었던 2차전지 업종 대신 초전도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또다른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2차전지 대장주는 이날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5.80%, 4.52% 하락했다. 코스닥 시총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6.85%)과 에코프로(-7.45%)도 마찬가지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편의점 진열대 차는 아이 말리자..."점주에 음료수 집어던진 부모"
- 세련된 옷차림 여성 낀 3인조 강도, 214억 보석 털고 사라졌다
- "천사를 봤네요"... 땡볕 지쳐 쓰러진 남성에 생수 건넨 여성
- 가족과 울릉도 놀러 간 초등생, 해수풀장서 팔 끼여 익사
- 아버지 병문안 다녀오다가…교통사고로 엄마와 아들 사망
- [트럼프 2기 시동]트럼프 파격 인사… 뉴스앵커 국방장관, 머스크 정부효율위 수장
- 거세지는 ‘얼죽신’ 돌풍… 서울 신축 품귀현상 심화
- 흘러내리는 은행 예·적금 금리… `리딩뱅크`도 가세
- 미국서 자리 굳힌 SK바이오팜, `뇌전증약` 아시아 공략 채비 마쳤다
- 한화, 군함 앞세워 세계 최대 `美 방산시장`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