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까보니 마약이… 韓美 공조로 수취인·공범까지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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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편물을 이용해 국내로 마약류를 반입하려던 마약사범들이 한미 공조수사에 잇따라 적발됐다.
관세청은 부산본부세관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6월까지 7개월간 미국 수사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벌여 대마류 약 7㎏ 등 시가 1억7000만원 상당의 마약류를 적발하고 관련 피의자 3명(구속 1, 불구속 2)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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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시럽통 속 액상대마 등
7㎏ 적발… 1억7000만원 상당
국제 통제배달 등 공조수사 확대
관세청은 부산본부세관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6월까지 7개월간 미국 수사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벌여 대마류 약 7㎏ 등 시가 1억7000만원 상당의 마약류를 적발하고 관련 피의자 3명(구속 1, 불구속 2)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부산세관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의 수사공조 체계를 바탕으로 단순 마약류 적발을 넘어서 수취인, 공범 검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국제 통제배달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성과라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HSI는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의 정보·수사 기관으로 마약범죄, 사이버범죄, 지식재산, 테러범죄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전 세계 53개국에서 활동 중이다.
부산세관은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으로부터 미국 현지에서 적발한 마약류에 관한 정보를 입수한 후 HSI와 공조해 국제 통제배달함으로써 피의자까지 검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표 사례로 컨테이너 안전협정(CSI)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CBP 파견 부산사무소에서 미국발 한국행 화물 모니터링 중 의심정보를 관세청에 제공해 지난해 12월 LA발 부산행 국제우편물 중 메이플 시럽통에 은닉한 액상대마 1.8㎏을 적발했다. 나아가 국내 수취인을 추적·구속한 후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정보 및 HSI 협조로 국외 공급책이었던 캐나다 국적 교포가 마침 국내에 입국해 있음을 파악하고 이례적으로 검거에 성공, 범행 과정을 추적해 5회에 걸친 밀수입 여죄까지 밝혀냈다.
또 비슷한 시기 LA발 양산행 국제우편물에 시가 1800만원 상당의 코카인 47.49g, MDMA 12.42g을 비타민으로 위장해 밀수했다는 정보를 CSI 부산사무소를 통해 입수하고 HSI와의 공조로 국제 통제배달을 실시해 국내 수취인을 검거, 해당 적발 건 외 앞서 4회에 걸쳐 마약류를 밀수입한 여죄도 찾아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도미니카발 미국 경유 부산행 특송화물로 초콜릿을 도포해 위장한 코카인 28.7g을 밀반입하다 미국에서 적발된 정보가 CSI 부산사무소를 통해 관세청에 제공돼 부산세관이 부산지방검찰청, HSI와 공조해 적발된 마약을 국내 인도받아 수취인을 추적 중이다.
이동현 부산세관 조사국장은 "이미 국내유통된 마약류를 단속하기는 상당히 어려우므로 관세청은 관세국경에서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정보교류 등 국제협력을 꾸준히 확대해 왔으며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국제화물을 통해 반입되는 마약류를 적발함은 물론 국내 밀수책과 국외 공급책까지 수사, 검거하는 등 마약류 밀수조직 소탕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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