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상위기업 지분율 늘린 외국인… 방산·건설주 집중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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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 올해 외국인 지분율이 늘어난 종목은 모두 58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코스닥시장의 시총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비율이 27.41%에서 27.63%로 늘어난 가운데 시총 상위 종목의 절반 이상은 외국인 지분율이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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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34→ 47% 지분증가율 1위
한화에어로·삼성ENG도 매수확대
포스코홀딩스·SKT는 비중 축소
향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외국인의 장바구니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시총 상위 60% 기업, 작년보다 외국인 지분율 증가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 올해 외국인 지분율이 늘어난 종목은 모두 58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코스닥시장의 시총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비율이 27.41%에서 27.63%로 늘어난 가운데 시총 상위 종목의 절반 이상은 외국인 지분율이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은 올해 국내 증시에서 10조870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크게 늘어난 종목은 JYP Ent.다. 지난해 말 34.02%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47.17%로 13.15%포인트 뛰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4229억원에 달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외국인은 해외 수주 기대감이 큰 방산업종에 대해서도 투자비중을 늘렸다. 방산 대장주로 꼽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해 말 23.85%에서 9.96%포인트 상승한 33.81%를 기록했다. 현대로템도 같은 기간 7.05%에서 12.34%로 5.29%포인트 높아졌다.
건설주도 외국인 지분율 증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엔지니어링(41.94%→49.85%), 두산밥캣(29.20%→36.55%)의 외국인 지분율이 대폭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그룹과 통신주는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낮아졌다. 특히 포스코(POSCO)홀딩스는 지난해 말 51.40%에서 30.19%로 21.21%포인트 축소됐다.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8조6451억원어치 팔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8.72%에서 5.03%로 감소했다.
통신주 중에서는 SK텔레콤(45.60%→41.59%), KT(43.03%→39.60%)의 지분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외국인 매수세 이어질 전망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등 외국인의 국내 시장 투자여건이 개선된 만큼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종목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이 단기적 불안 요인이지만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줄 만큼 큰 충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정점을 통과하는 등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국내 시장의 투자 매력도가 저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환율 변동에 따라 일시적인 차익 매물이 나올 수는 있겠으나 외국인 순매수 기조 흐름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업종에 대해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긍정적인 전략"이라고 전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비중이 과거 수준을 밑돌고 있는 점도 수급이 기대되는 요소 중 하나다. SK증권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약 32%)은 최근 5년 지분율 평균(약 34%)보다 낮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락했을 당시와 현재 상황은 차이점이 많아 그 영향은 일시적으로 그칠 것"이라며 "국내 시장이 대만과 함께 외국인 순매수가 많긴 했지만 외국인 지분율만 놓고 봤을 때 과거에 비해 높은 수준이 아니어서 매수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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