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주범 꼬리표 떼는 철강업계… 맏형 포스코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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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를 필두로 국내 철강업계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사들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환경규제 강화에 발맞춰 탄소 저감에 힘쓰는 가운데 작년 태풍 힌남노 피해와 철강 수요 부진으로 조강생산까지 줄어든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의 온실가스 직간접 배출량은 전년 대비 830만t 감소한 7018만6000t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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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30만t 줄이며 감축 선도
고비용에도 '저탄소 기술' 고집
철강업계 전체 8.9% 감소 기여
■철강산업 탄소배출 저감 효과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의 온실가스 직간접 배출량은 전년 대비 830만t 감소한 7018만6000t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포스코의 2050 탄소중립 로드맵 기준연도(2017~2019년) 평균 배출량인 7880만t보다 10.9% 줄어든 수치다. 단위 생산량 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뜻하는 '온실가스 집약도'도 지난해 기준 2.05(tCO2e/t)을 기록해 기준연도 2.09(tCO2e/t)보다 2.1% 감소했다.
포스코의 탄소 감축 영향으로 국내 철강산업 전체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전년 대비 8.9% 줄어든 9300만t을 기록했다
철강산업은 국내 산업부문 중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업종이다. 고로-전로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할 때 철광석과 코크스, 석회석 등을 투입하면서 온실가스와 황산화물·먼지 등의 대기오염물질이 다량 배출된다.
포스코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배경에는 저탄소 기술이 우선 꼽힌다. 포스코의 '저 용선비율(HMR) 조업기술'은 쇳물(용선) 대신 철 스크랩 비중을 높이는 방식이다. 탄소의 80~90%는 쇳물을 생산하는 제선 공정에서 발생하는데, 철스크랩 사용량을 늘려 쇳물 사용을 줄일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쇳물 1t 생산시 펠렛을 고로에 100㎏ 사용하면 탄소 배출을 30~40㎏ 저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침수되고, 글로벌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조강생산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줬다. 실제로 지난해 포스코 조강생산량은 기준연도(2017~2019년) 평균 대비 9% 감소한 3420만t을 기록했다.
■현대제철· 동국홀딩스, 전년과 비슷
반면, 현대제철과 동국홀딩스는 모두 지난해 온실가스 직간접 배출량이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제철의 작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2850만1000t으로 전년 2848만9000t과 큰 차이가 없었고, 동국홀딩스도 지난해 187만8000t을 배출해 전년 동기 배출량인 187만7000t과 비슷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탄소국정조정제도 등 글로벌 탄소규제 강화에 대응해 무탄소 철강 생산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수소를 환원재로 사용하는 하이렉스 공법을 2030년까지 개발 후 2050년까지 포항·광양제철소의 기존 고로를 하이렉스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제 '하이큐브'를 구축해 오는 2030년까지 수소 기반 저탄소 고급판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도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8년보다 10%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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