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육아휴직 2년은 기본, 재채용 보장 3년 더 준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5년 연속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가운데 KB국민은행이 금융업계 최초로 직원들의 육아 기간을 5년으로 늘려 화제다.
KB국민은행은 '육아를 위한 재채용 조건부 퇴직 제도'를 도입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직원을 대상으로 3년 후 재채용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직급 그대로 커리어 이어가고
급여는 오른 만큼 적용 '파격'
#. KB국민은행에 재직 중인 A씨(35세)는 자녀 출산 후 2년 간의 육아휴직 기간을 갖고 올해 초 복직했다. 남편과 본인 모두 지방 출신으로 양가 부모님의 육아 지원을 받을 수 없었던 A씨는 복직으로 인해 두 살배기 딸을 낮에는 어린이집에 보내고, 오후에는 퇴근 전까지 아이를 돌봐 줄 베이비시터를 고용했다. 불가피하게 어린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냈지만 불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던 A씨는 퇴직을 고려하던 중 회사에서 직원 육아 기간을 5년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재채용 조건부 퇴직 제도'가 시행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5년 연속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가운데 KB국민은행이 금융업계 최초로 직원들의 육아 기간을 5년으로 늘려 화제다.
KB국민은행은 '육아를 위한 재채용 조건부 퇴직 제도'를 도입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직원을 대상으로 3년 후 재채용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제도를 이용할 경우 해당 직원은 육아휴직 2년을 포함해 최대 5년 동안의 육아 기간을 가지게 된다. 이후엔 별도 과정 없이 다시 KB국민은행에 채용된다. 재채용 시 퇴직 직전 직급으로 원복되며 급여도 그대로 유지된다. 5년 기간 동안 노사협의를 통해 오른 급여 만큼 복직 후에도 동료직원과 같은 급여를 받게 된다는 얘기다.
저출산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직장 근무 등 육아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 및 '육아로 인한 퇴직 시 경력 단절 우려'를 꼽는 만큼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측면에서 '육아를 위한 재채용 조건부 퇴직 제도'는 더욱 의미가 크다.
실제 두 자녀를 둔 KB국민은행 8년차 대리 B씨(36세)는 "요즘은 아빠들도 육아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은 만큼 육아로 인한 퇴직 및 경력 단절에 대해 고민이 있었는데, 5년의 육아 기간을 갖고도 커리어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건 굉장한 혜택이라고 생각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불안을 해소해 직원들의 출산을 장려하고 당행이 채용한 우수한 인재들에게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제도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재희 육아정책연구소 저출생·육아지원연구팀장은 "사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저출산 극복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다른 기업들에도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휴직 기간을 늘리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도 함께 잘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조카 소설, 타락의 극치" 한강의 목사 삼촌, 공개 편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
- "절친 부부 집들이 초대했다가…'성추행·불법촬영' 당했습니다"
- "마약 자수합니다"…김나정 前아나운서, 경찰에 고발당해
- 100억 자산가 80대女..SNS서 만난 50대 연인에 15억 뜯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