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 표준화' 속도내는 '애플 동맹'… 삼성·LG 추격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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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내년 초 혼합현실(MR) 헤드셋 출시를 앞두고 확장현실(XR)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XR 기술의 표준화 등을 목표로 둔 동맹을 맺으면서 XR 분야에서 애플이 한 발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최근 디바이스경험(DX)부문 산하에 신기술 및 새로운 폼팩터(기기형태)를 중점 개발하는 미래기술사무국을 신설한 만큼 XR 디바이스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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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 동맹'오픈USD연합'출범
내년 비전프로 성공위해 힘합쳐
삼성, 올초 구글·퀄컴과 협력
■ 애플, 글로벌 빅테크와 손잡아
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엔비디아, 픽사, 어도비, 오토데스크 등 리눅스 재단의 JDF(Joint Development Foundation)가 주관하는 '얼라이언스 포 오픈 유니버설 신 디스크립션(AOUSD)'를 체결키로 했다.
AOUSD는 픽사의 3차원(3D) 영상 제작 도구 플랫폼 유니버설 신 디스크립션(USD)의 역량을 발전시켜 증강현실(AR) 콘텐츠의 표준을 제시하는 데 목표를 뒀다. 3D 콘텐츠가 적용되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MR·XR 기술의 표준화·상호 운용성 등을 정립하고, 개발자나 일반 소비자가 3D 콘텐츠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기준과 기술을 협력을 통해 선점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6월 첫 MR 헤드셋 비전프로를 공개한 애플은 내년 초 첫 비전프로의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마이크 록웰 애플 비전 제품 그룹 담당(부사장)은 "오픈USD는 예술 창작부터 콘텐츠 제작까지 다방면에 걸쳐 차세대 AR 경험을 가속화하고, 계속해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공간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앱)을 생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우리는 이 기술의 성장을 도모해 해당 기술이 업계에서 활용되는 표준으로 자리잡길 고대한다"고 전했다.
■ 삼성·LG전자 글로벌 협력 모색
XR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마친 애플이 표준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 국내 기업 중에선 XR 관련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에 방점을 찍고 사업화를 추진하는 단계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구글, 퀄컴과의 XR 동맹을 선언한 바 있다. 하드웨어는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는 구글, 칩셋 및 플랫폼은 퀄컴이 맡는 등 각자 전문역량을 결합한 XR 생태계를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구글이 개발자 행사에서 연내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연내 XR 관련 추가 공개나 발표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올해 초 발표한 XR 비전처럼 구글, 퀄컴과 협력해서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어느 정도 완성도가 확보되는 시점에 정식으로 소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디바이스경험(DX)부문 산하에 신기술 및 새로운 폼팩터(기기형태)를 중점 개발하는 미래기술사무국을 신설한 만큼 XR 디바이스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육성사업으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언급한 LG전자도 글로벌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디바이스가 아니더라도 플랫폼, 콘텐츠 등 영역에서 생태계에 동참할 수 있는 전략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최근 "메타버스의 성공 요소는 플랫폼, 콘텐츠, 디바이스 3가지다"면서 "LG전자는 글로벌 파트너들과 역량을 교환하며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향후 구체적으로 계획이 나올 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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