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흑해곡물협정 복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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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흑해곡물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러시아가 협정 복귀에 관심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는 올해 들어 서방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흑해 곡물협정을 비난했고 결국 지난달 17일에 협정 갱신을 하지 않고 곡물 선박을 다시 공격한다고 선언했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달 25일 브리핑에서 당분간 흑해곡물협정에 복귀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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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흑해곡물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러시아가 협정 복귀에 관심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구체적인 조건이나 시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대사는 1일(이하 현지시간) 미 뉴욕 유엔 본부에서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협정 복귀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가 협정 복귀를 다시 논의하는 문제에 관심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신호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실제로 논의가 재개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전인 2020년 기준으로 세계 옥수수 수출 4위, 밀 수출 5위 국가였다. 우크라는 매년 4500만t의 곡물을 수출했고 이 가운데 95%를 흑해 해운으로 처리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 침공과 동시에 흑해 연안의 우크라 항구를 봉쇄했다. 그 결과 아프리카와 중동으로 가던 밀이 끊기면서 세계적인 식량위기가 발생했다. 이에 러시아는 유엔과 우크라, 튀르키예와 협정을 맺어 지난해 7월부터 흑해를 통한 우크라의 곡물 수출을 허가했다. 러시아는 그 대가로 러시아의 곡물과 비료 수출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풀라고 요구했다. 러시아는 올해 들어 서방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흑해 곡물협정을 비난했고 결국 지난달 17일에 협정 갱신을 하지 않고 곡물 선박을 다시 공격한다고 선언했다.
협정을 중재했던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협정 만료 당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가교가 지속될 것을 원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협정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린필드는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언제라도 협상 복귀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것이 사실인지 정확한 증거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필드는 현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러시아를 협정에 복귀시킬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달 25일 브리핑에서 당분간 흑해곡물협정에 복귀할 수 없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최근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푸틴에게 보낸 서한을 언급하면서 "특정 행동 계획이 제시됐고 언젠가 러시아 관련 협정 사항이 이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약속도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불행히도 현재는 이들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고, 사실상 이행된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 대통령은 이들 사항이 이행되는 대로 협정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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