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반카르텔본부 설치…"전관 없는 업체에 가점"
[앵커]
철근 누락 아파트를 발주한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땅 투기 사태 이후 또다시 쇄신책을 내놨습니다.
건설 이권 담합을 막을 반카르텔 기구를 만들고 사업 입찰에서 LH 출신이 없는 업체에 가점을 주는 게 핵심입니다.
부실시공 관련 업체는 한 번만 걸려도 입찰을 막기로 했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LH 아파트 주차장 철근이 누락된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커진 가운데, 이한준 사장은 또 한 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한준 /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LH 건설공사 전 과정에서 발생 가능 전관특혜 의혹을 불식시키지 못하면 LH의 미래는 없다는 각오로 고강도의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전국의 책임관계자를 불러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반카르텔 공정건설 추진본부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카르텔공정건설추진본부는 설계, 심사, 시공, 감리 등 건설 전 과정에서 전관예우와 이권 개입, 담합 등을 근절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부실시공을 한 업체는 한 번만 적발돼도 입찰 금지 등 퇴출을 검토하는데, 각종 공사 발주에서 LH의 규모를 감안하면 주택 건설 쪽에선 사실상 퇴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건설현장 전방위에 포진해있는 LH 퇴직자의 이권 개입을 막기 위해 시공과 설계, 감리 등 전 과정 입찰 시 전관이 없는 업체에 가점을 주는 한편, 입찰업체로부터 전관 명단을 제출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한준 /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내부 직원들 사이에 동요가 있을거 알지만 LH는 민간기업이 아니고,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기업입니다. 내부직원들은 공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감내해야 하지 않을까…"
한편, LH는 철근 누락 15개 아파트 단지를 건설한 업체 관계자를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또, 앞으로 전관이 있는 업체의 담합이 의심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고, 제보와 언론 보도 등으로 제기되는 의혹도 적극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LH #전관예우 #철근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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