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덜된 충북형 교수·학습 플랫폼 '다채움'…학교 현장은 '불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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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이 2학기 시범운영에 들어갈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 기반의 충북형 교수·학습 통합 플랫폼인 '다채움'과 관련해 일선 학교 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내 교원들로 구성된 '새로운학교충북네트워크'와 '충북실천교육교사모임'은 최근 도교육청 관련부서에 '다채움'과 관련해 교육 현장 및 전문가 의견을 더욱 충분히 청취할 것과 다음 학기로 예정된 시범운영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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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이 2학기 시범운영에 들어갈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 기반의 충북형 교수·학습 통합 플랫폼인 '다채움'과 관련해 일선 학교 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채움'은 학생을 다차원으로 진단해 진단 결과에 따른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고 체계적인 학습이력 관리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윤건영 충북교육감의 1호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그런데 '다채움'의 효과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감을 품거나 현장 적용 전 준비 부족을 우려하는 교사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교원들로 구성된 '새로운학교충북네트워크'와 '충북실천교육교사모임'은 최근 도교육청 관련부서에 '다채움'과 관련해 교육 현장 및 전문가 의견을 더욱 충분히 청취할 것과 다음 학기로 예정된 시범운영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 단체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도교육청이 교육감 공약 달성에만 급급해 사업을 조급하게 너무 서둘러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그 결과 플랫폼 탑재를 위해 신뢰도 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평가 문항이 개발됐고, 시범운영에 들어갈 2학기를 코 앞에 두고도 일선 학교의 우려와 외면 속에 시범운영에 참여할 학교 선정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이들 단체의 주장이다.
실제로 예정된 시범운영 시점에서도 그동안 쫓기듯 진행된 사업 추진과정의 단면이 잘 드러난다.
'다채움'은 시스템 개발 업체와의 계약이 지난 3월에야 성사돼, 다음달 2학기가 시작돼도 업체와의 계약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말에야 최종 보고회 후 시범운영이 가능한 실정이다.
특히 현장 교사들은 '다채움' 사업이 디지털로 포장된 문제풀이식 정책에 불과하고, 학교 수업과 분리되는 평가로 인해 교실 수업을 왜곡할 수 있다며 그 효용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반응은 앞서 도교육청이 최근 사교육업체와 '다채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을 당시 두 교사 모임이 교사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복 답변이 가능한 보기들 가운데 각각 1(53.8%), 2(52.7%)위를 차지한 응답이다.
'새로운학교충북네트워크' 소속의 한 중등교사는 "플랫폼 도입을 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잘 준비해 시범운영과 뒤 이을 전면 도입을 한 학기 정도씩 미루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다음달 말 '다채움'의 시범운영에 들어가고, 내년 3월 정식 개통할 예정인다.
다양한 IT 기술을 교육에 접목한 플랫폼이 넘쳐 나는 '에듀테크 춘추전국 시대'에 앞으로 도교육청이 개발한 '다채움'이 교육 수요자들로부터 받게 될 평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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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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