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급 강등에...증시 하락·환율 1,300원 턱밑 마감
[앵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이후 우리 금융시장이 출렁였습니다.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은 1,300원 턱밑까지 오른 채 마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형원 기자!
현재 금융시장 상황부터 살펴보죠. 변동성이 컸죠?
[기자]
코스피·코스닥 할 것 없이 모두 내렸는데요.
코스피는 어제보다 1.9%나 떨어져 2,616.4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3.18% 내린 909.76으로 후퇴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올랐습니다.
어제 종가보다 3.7원 오른 1,287.5원에 개장한 뒤, 오름폭을 키웠는데요.
종가 기준으로 14.7원이나 급등해 1,300원 턱밑에서 마감했습니다.
[앵커]
주식·원화 값이 크게 떨어진 건데 이유가 뭔가요?
[기자]
오늘 오전 전해진 미국 국가 등급 강등 영향이 큽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강등한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겁니다.
전문가들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2차전지 관련 주 과열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졌던 상황에서 미국 국가 등급까지 내려가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이번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등급이 이번처럼 한 단계 강등됐던 지난 2011년에는 미국 증시가 15% 이상 급락하며 전 세계에 영향을 줬지만, 이번에는 다를 거라는 겁니다.
당시에는 미국 정당 간의 정쟁이 극한으로 치달아 불확실성이 높았고, 유럽 신용 위기까지 있어 지금과 상황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오늘 오전 실무회의를 열고 미국 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시장 영향을 점검했는데요.
2011년 미국 등급 하향보다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문가들 의견과 다르지 않은 건데요.
다만 안전자산 선호 심리 심화로 국내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며,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을 위한 조치를 신속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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