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폭염에 온열질환 환자 3명 발생…돼지 폐사 피해도

조민주 기자 2023. 8. 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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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에 체감온도 35도 내외의 폭염이 일주일가까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2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온열 질환자 3명이 발생했다.

5월 20일부터 이날까지 울산지역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총 32명이다.

온열질환자 발생 시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물·얼음으로 몸을 닦거나 부채·선풍기 등 바람을 쐬게 해 체온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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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입원 중…울산시 폭염 대응 TF팀 가동
"낮 시간대 격렬한 야외활동 자제해야"
폭염 위기경보 수준이 '심각' 단계로 상햔된 2일 열화상카메라로 본 서울 중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한 어르신이 더위를 견디고 있다. 2023.8.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지역에 체감온도 35도 내외의 폭염이 일주일가까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2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온열 질환자 3명이 발생했다. 이 중 2명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이들은 고열과 두통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5월 20일부터 이날까지 울산지역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총 32명이다. 이 가운데 1명은 지난 6월 18일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축피해도 발생했다. 울주군에서 12두, 북구에서 1두 등 돼지 13두가 폐사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울산 두서지역에서 34.6도로 관측됐다.

울산시는 폭염대응 TF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현재 113명이 상황 근무를 하고 있다.

시는 재난도우미·생활지원사 973명을 투입해 취약계층 방문(2215회), 안부전화(7031회) 등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특히 폭염대비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외부활동을 자제하도록 독려했다. 무더위 쉼터를 점검하고 살수차 5대를 투입해 77㎞ 구간에 물을 뿌렸다.

이밖에 전광판,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통해 폭염 행동요령 등을 홍보하고 있다.

이같은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일 울산의 아침 최저기온은 25도, 낮 최고기온은 35도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에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며 "격렬한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노약자와 만성질환자는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온열질환은 주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증상을 보이는데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가급적 낮 시간대 활동을 줄이는 게 좋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이 초기증상인데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 만성질환자는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폭염 속에서는 수분 섭취가 중요하지만 이미 온열질환이 발생한 사람에게 음료를 억지로 먹이면 질식위험이 있다. 온열질환자 발생 시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물·얼음으로 몸을 닦거나 부채·선풍기 등 바람을 쐬게 해 체온을 내려야 한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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