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올라서 불안?…개미들 '하락' 배팅 늘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반등하던 국내증시가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런 흐름을 마치 예견이라도 한 걸까요?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을 얻는 이른바 인버스 상품에 베팅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예측하기 쉽지 않은 급등락 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과열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동필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닥150선물 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인 삼성자산운용의 인버스 ETF 상품입니다.
최근 한 달 동안 개인 투자자들 자금이 6천600억 원 넘게 몰렸습니다.
올들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2차전지 관련 ETF 상품보다 유입액이 큽니다.
실제로 증시가 지난달 단기 반등할 때 인버스 ETF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중에 거래되는 16개 인버스 ETF 상품의 한 달 거래대금 규모는 15조 8천억 원으로 2차전지 ETF 거래 규모의 2배에 달했습니다.
그만큼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뜻입니다.
공매도 잔고가 급증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7월 한 달간 코스피와 코스닥의 공매도 거래액은 23조 원으로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베팅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증시 조정으로 일정 부분 수익으로 돌아왔습니다.
코스피가 1.9%, 코스닥이 3% 빠지면서 인버스 ETF 상품 수익률은 4%를 넘겼습니다.
그러나 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과도한 베팅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성인 /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 : 2차전지 주도로 약간 과열 양상이 지금 보이고 있는 건 사실이잖아요. 반대급부에서는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고 있고, 경기 둔화의 우려도 되고 있긴 하거든요. 조금 조심스럽게 투자를 하시는 게 맞을 것 같아요.]
특히,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한 수급 쏠림이 여전하고 지수 변동폭이 큰 장세가 계속되고 있어 맹목적인 하락 베팅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