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시선] 막장으로 가는 전쟁, 기대 커지는 ‘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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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외에는 출구가 없다" "전쟁, 러시아로 되돌아갈 것이다." 지루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최근 상대를 향해 던진 경고성 발언이다.
이달로 1년6개월째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는 왜 전쟁이 일어났는지 이유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이번에도 성과가 없다면 전쟁은 더 막장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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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로 1년6개월째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이다.
러시아는 또 세계를 상대로 핵전쟁에 대한 협박에 나섰다. 피해를 보면 공멸을 각오하고 핵을 쏘겠다는 것이다. 적반하장(賊反荷杖)이다.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가 할 말은 아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공격을 감행한 우크라이나의 행보도 이해하기 힘들다. 목적과 전략은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민간인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공격에 나선 행동은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드론을 활용한 소규모 공격이고,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무자비하다는 생각이 든다. 민간인 피해가 컸다면 그동안 받았던 동정여론이 한순간에 비판으로 바뀔 수도 있었다.
지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전쟁에서 정도를 지키기는 힘들다. 그래도 시간이 흐를수록 막다른 길로 가는 모양새는 안타깝다.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민간기업 집계이기는 하지만 러시아 군인이 5만명가량 사망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군의 피해도 엄청날 것이다. 애꿎은 민간인 피해도 상당하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9000명 넘는 민간인이 전쟁으로 사망했다.
이제는 왜 전쟁이 일어났는지 이유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는 것이다.
7월 말에는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평화를 요구했다.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대놓고 종전을 요구한 것이다.
이달에는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나선다. 오는 5~6일 제다에서 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30개국 정상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무대에서 사우디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어 성과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쟁은 시작도 어렵지만 끝내는 것은 더 어렵다. '승리'를 했다는 전리품이 있어야 하고, 명분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기회가 주어질 때 끝내지 않으면 정말 심각한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다.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70년을 맞는 해다. 두 세대 이상 시간이 흘렀지만 고통과 아픔은 여전하다. 전쟁을 경험한 사람은 물론 바라보는 사람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쟁의 기원을 찾아보니 나오지 않을 정도로 오래됐다. 인간의 기원과 같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인간이 살아가는 한 존재하겠지만 가능한 한 정말 피했으면 하는 이벤트다.
유럽이 실패했고, 중국과 아프리카도 사실상 중재에 실패했다. 이제는 중동이 나섰다. 중재안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다. 이번에도 성과가 없다면 전쟁은 더 막장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제다에서 묘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국제부장 경제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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