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오너 리스크' 확산…신사업 제동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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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키움증권이 오너 리스크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연루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친형도 폭락 이전 다우데이타 주식을 매도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웅배 기자, 김 전 회장의 친형도 다우데이타 주식을 팔아치웠다고요?
[기자]
서울남부지검과 금융당국 합동수사팀이 김 전 회장의 친형 김 모 씨가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4월 초까지 150억 원 상당의 다우데이타 주식 33만 주를 매도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다우데이타는 키움증권을 거느린 다우키움그룹의 지주사로 SG증권발 폭락 사태 때 주가가 급락한 8개 종목 중 하나인데요.
이로써 두 형제가 폭락 직전 처분한 주식만 자그마치 755억 원에 달합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키움증권 차액결제거래, CFD 업무 처리 검사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에 관련 자료를 넘길 당시만 해도 키움증권 임원 특수관계인이라고만 밝혔는데 김 전 회장의 친형으로 뒤늦게 확인된 겁니다.
금융당국은 김 씨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미공개 중요 정보를 받았을 것으로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는데요.
이에 대해 키움증권 측은 김 씨의 주식 매도 시기를 보면 김 전 회장의 매도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키움증권 입장에서는 상황이 참 난감할 것 같은데요?
[기자]
김 전 회장 일가가 주가조작 사태에 연루된 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키움증권의 향후 사업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당초 연내 신청을 계획했던 초대형 투자은행(IB) 사업이 대표적인 케이스인데요.
아무래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오너 리스크가 걸림돌로 작용하면 사실상 신사업 진출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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