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월드컵 현장] 한국과 붙는 독일, 저녁에 훈련 나선 이유

브리즈번(호주)/김민기 기자 2023. 8. 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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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자 축구 대표팀 핵심 공격수 알렉산드라 포프(왼쪽 네 번째) 등 선수들이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하루 앞둔 2일 저녁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의 페리파크에서 훈련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상대 독일이 경기 전 마지막 공식 훈련을 가졌다.

세계 2위 강호 독일은 2일 저녁 호주 브리즈번의 페리 파크에서 공개 훈련을 가졌다. 당초 예정된 시각은 현지 시각으로 오후 5시 45분. 하지만 선수들은 10분쯤 지나서야 하나 둘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후 선수, 코치진, 스태프가 골대 쪽으로 향해 다 같이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선수들은 밝게 웃고 서로 몸을 두드리며 장난을 치는 등 밝은 분위기였다. 결국 실제 훈련 시작은 예정보다 약 20분 늦게 이뤄졌다.

하지만 훈련이 시작되자 다들 눈빛이 변했다. 몸 풀기를 마치고 선수들은 5~6m쯤 가까운 거리에서도 서로 강하게 패스를 주고받았다. 발재간으로 공을 다룬 뒤 힘을 실어 차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짧은 15분 훈련 공개가 끝나자 대회 관계자는 취재진 퇴장을 유도했다.

독일이 늦은 시각 훈련을 시작한 건 다음날 경기 킥오프 시각을 염두에 둔 것. 한국과 독일은 3일 오후 7시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2023 여자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남반구인 호주는 겨울. 어둑어둑 해가 저문 시각 독일은 조명을 켜고 훈련을 이어갔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콜린 벨 감독이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의 스펜서 파크에서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은 그보다 빠른 오후 4시30분 브리즈번 스펜서 파크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몸 풀기 위주로 진행한 훈련 공개가 끝나자 콜린 벨(62) 한국 감독이 직접 취재진 퇴장을 유도했다.

앞서 조별리그 2패를 기록한 한국은 독일을 5골 차 이상으로 이기고, 동시에 열리는 콜롬비아-모로코 경기에서 콜롬비아가 승리해야 16강이 가능하다. 한국 선수들은 “실낱같더라도 희망은 있는 것.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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