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소 흉기 협박한 일당, K-POP 콘텐츠 대표에게 상품권 갈취

강명연 2023. 8. 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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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교환소에서 흉기로 협박한 폭력배 일당이 K-POP 콘텐츠 업체 대표로부터 1억원이 넘는 상품권을 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환소 직원들은 협박에 못 이겨 9000여만원을 송금했지만 일당이 건넨 상품권은 1억원어치가 아니라 5만원짜리 수십개에 불과했다.

일당은 A씨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4000만원을 빌려준 뒤 A씨를 협박해 1억40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뜯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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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만원 빌려준 뒤 협박해 1.4억 상품권 갈취
이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상품권 교환소에서 흉기로 협박한 폭력배 일당이 K-POP 콘텐츠 업체 대표로부터 1억원이 넘는 상품권을 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조폭 출신 20대 김모씨 등 6명을 공동공갈, 업무방해 등 혐의로 지난 23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 중 주범인 김씨는 구속 상태로 조사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일 오전 9시께 송파구 지하철역 상가 내 상품권 매장에서 1억원어치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꿔 달라며 흉기를 들고 협박해 8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3시간 가량 가게 문을 닫고 직원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고 상의를 탈의해 문신을 보여주며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당 중 한 명에게 직원과 싸워보라고 지시하는 등 업무를 마비시킨 혐의도 받는다.

교환소 직원들은 협박에 못 이겨 9000여만원을 송금했지만 일당이 건넨 상품권은 1억원어치가 아니라 5만원짜리 수십개에 불과했다.

이들이 갖고 있던 상품권은 한 회사 대표 A씨로부터 빼앗을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회사는 K-POP 콘텐츠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하며,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당은 A씨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4000만원을 빌려준 뒤 A씨를 협박해 1억40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뜯어냈다. 지난달 5일에는 서울 성동구에서 A씨 차량과 안에 들어 있던 명품 가방, 휴대폰 등을 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탈취 차량은 A씨에게 돌려줬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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