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 쓰인 물건인고"…호주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원통

바닷가 따개비에 덮인 채 지난달 떠내려와
인도 로켓 잔해로 판명…양국, 처리 방안 협의

[서울=뉴시스]이동현 인턴 기자 = 지난달 호주의 외딴 해변에서 발견된 원통형 물체는 인도의 로켓 파편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CNN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호주 그린 헤드 해변에서 발견된 원통형 금속 물체는 인도가 쏘아 올린 극지 위성 발사체(PSLV)의 일부라고 인도우주연구소(ISRO) 수디르 쿠마르 이사가 밝혔다.

이 원통형 물체는 호주 퍼스에서 북쪽으로 250km 떨어진 해안마을 그린 헤드의 해변에서 발견된 이후 미확인 물체를 직접 보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온라인에서는 이 물체에 대한 여러가지 추측 또한 난무했다.

하지만 호주 우주국은 “이 물체가 극지 위성 발사체에서 나온 파편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을 냈다. 이어 “ISRO와 협력하여 UN 우주 조약에 따른 의무를 고려하는 등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위해 추가 확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SRO 측은 CNN에 “현재는 이 물체를 인도로 다시 가져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호주 우주국은 “물체의 출처와 경로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물체를 만지거나 이동시키지 말 것”이라 당부했다. 경찰 당국은 “이 물체가 민간용 항공기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회수되기 전까지 감시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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