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韓 영화 4파전 사이에서 복병…예매율 2위 기염

김지혜 2023. 8. 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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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가 한국 영화 4파전 사이에서 복병으로 떠올랐다.

'다크 나이트' 3부작,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 등으로 국내에서만 3,3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CG 없이 구현한 영화로 관객의 뜨거운 기대를 받고 있다.

'오펜하이머'의 등장에 한국 영화 '밀수', '비공식작전',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 측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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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가 한국 영화 4파전 사이에서 복병으로 떠올랐다.

2일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오펜하이머'는 15.4%의 예매율로 현 박스오피스 1위작인 '밀수'(22%)에 이어 예매율 2위에 올랐다. 오늘(2일) 개봉한 신작 '비공식작전'과 '더 문'을 제친 결과라 더욱 놀랍다. 예매량도 7만 장을 돌파해 예비 관객들의 명당 선점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 '다크 나이트' 3부작,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 등으로 국내에서만 3,3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CG 없이 구현한 영화로 관객의 뜨거운 기대를 받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북미에서도 최정상을 감독으로 분류되지만 그를 향한 한국 팬들의 사랑과 지지는 남다르다. '메멘토', '다크 나이트', '인셉션'의 연속 히트로 국내 팬들의 신임을 얻은 뒤 '인터스텔라'(2014)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최신작인 '덩케르크'와 '테넷'이 각각 281만, 200만 명을 모으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지만 영화의 오락성을 감안하면 놀란의 이름값은 확인할 수 있는 성적표였다.

'오펜하이머' 역시 스토리텔링과 기술력의 조화를 이루는 놀란 감독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예상된다. 이 영화의 예매 열기는 특별관의 명당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으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예매가 열린 IMAX관 대부분 좌석이 빠진 상태다.

'오펜하이머'의 등장에 한국 영화 '밀수', '비공식작전',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 측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오펜하이머'가 1위에 오르리라는 염려보다는 2,3위권에 머물며 네 영화의 흥행을 견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 여름 시장의 파이가 예년에 비해 확실히 커지지 않은 상황에서 복병의 등장은 흥행에 큰 변수가 된다. 개봉을 2주나 앞둔 상황에서 예매율 2위까지 치고 올라온 '오펜하이머'는 저력은 무시할 수 없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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