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가 뭐길래…신성델타·서남 이틀째 상한가

양병훈 2023. 8. 2. 18: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알려진 초전도체 물질이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상온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초전도체 물질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관련 주식들이 이틀 연속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런 초전도체 관련 테마는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국내 연구진이 발표한 '상온 초전도체 물질' 관련 논문이 지난달 27일 국내에 알려진 뒤 확산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은 극저온에서 기능을 하는 기존 초전도체와 달리 상온에서도 초전도체 성질을 보이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온 초전도체 물질 만들었다"
연구소 발표에 8개 종목 상한가
첨단장비 가격 경쟁력 높일 수도
글로벌 과학계, 논문 검증 착수
급등주 대부분 사업 관련 없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알려진 초전도체 물질이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상온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초전도체 물질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관련 주식들이 이틀 연속 상한가로 직행했다. 전문가들은 “학계의 검증을 지켜봐야 한다”며 ‘묻지마 투자’에 주의를 경고했다.

 ○8개 종목 무더기 상한가


2일 증시에서 ‘초전도체 관련주’로 묶여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종목은 8개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고려제강, LS전선아시아, 덕성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신성델타테크, 원익피앤이, 파워로직스, 서남, 모비스 등 5개 종목이 상한가로 직행했다. 신성델타테크, 파워로직스, 서남, 덕성 등 4개 종목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이들 종목은 지난달 27일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가장 크게 오른 서남은 5거래일간 세 배 가까이 올랐다.

이런 초전도체 관련 테마는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국내 연구진이 발표한 ‘상온 초전도체 물질’ 관련 논문이 지난달 27일 국내에 알려진 뒤 확산하고 있다. 해당 논문은 “납과 구리, 인회석(인산염 광물 일종)을 사용해 만든 새로운 결정구조 ‘LK-99’가 상온 초전도체의 특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초전도체는 전기 저항이 ‘0’인 물질을 말한다. 이 물질로 전기장치를 만들면 전력 효율을 극도로 높일 수 있고 이에 따라 강한 자기장도 만들 수 있다. 이런 초전도체의 성질은 핵융합장치, 양자컴퓨터, 중이온가속기 등 최첨단 장비를 비롯해 자기부상열차,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에도 이용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은 극저온에서 기능을 하는 기존 초전도체와 달리 상온에서도 초전도체 성질을 보이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논문 내용이 사실이라면 관련 장비를 훨씬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에너지 효율이 매우 높은 전기자동차, 전력 운송장치 등도 만들 수 있게 된다.

 ○과학계 “논문 내용 검증해야”

과학계 전문가들은 논문 검증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이번 논문이 게재된 아카이브는 과거에도 검증을 제대로 받지 않은 논문이 종종 올라왔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대부분 잘못된 것으로 밝혀져 해당 논문이 철회됐다.

증권가에선 이 논문이 사실인 것으로 밝혀져도 테마주와 관련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성델타테크와 아모텍이 비상장기업 엘앤에스벤처캐피탈 지분을 각각 52.52%, 2.16% 보유하고 있고, 이 비상장기업이 퀀텀에너지연구소 지분을 9.37% 가지고 있는 게 거의 유일한 연결 고리다.

신성델타테크, 파워로직스, LS전선아시아, 아모텍의 최근 사업보고서에는 ‘초전도’와 관련한 내용이 없다. 다른 일부 기업은 초전도체의 핵심 장치가 아닌 전원공급장치(원익피앤이) 등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