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의 싸움"…무분별한 쓰레기로 애먹는 대구 환경공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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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날씨와의 싸움이죠. 더운 대로, 비오는 대로, 눈 오는 대로..."
동구 강서지역 환경공무직을 관리하는 황광영 감독은 "분리수거가 잘 이행되고 있는 아파트 주변과는 달리 이곳은 비교적 쓰레기가 구분 없이 버려져 있다"며 "음식물·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하는 외주업체도 이렇게 모여진 쓰레기는 가져가지 않아 치우는 것은 오롯이 우리의 몫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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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우리는 항상 날씨와의 싸움이죠. 더운 대로, 비오는 대로, 눈 오는 대로..."
한낮 최고 기온이 36도로 예보된 2일 오후 대구시 동구 신천4동의 한 가로변 앞.
길가에는 음식물, 플라스틱, 유리병, 담배꽁초 등 시민들이 방치한 각종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있다. 아침 시간대 수거됐지만 불과 3시간여 만에 늘어난 양이다.
가로청소 환경공무직 근로자 4명은 쓰레기를 다시 치우기 위해 가로변으로 나선다.
푹푹 찌는 날씨에 대비하기 위해 쿨토시, 모자, 장갑, 워머 등을 착용한 이들은 별다른 대화 없이 묵묵히 임무를 수행한다.
대부분 쓰레기 배출에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시에서 규정한 쓰레기 배출 시간은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7년째 환경공무직을 하고 있다는 이동희(53)씨는 "오늘도 오전 업무를 마친 11시 이후부터 배출된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였다"며 "우리는 항상 날씨와의 전쟁이다. 폭염이 이어지는 날씨에는 시민들이 배출 시간만 잘 지켜주신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곳에 버려진 유리병, 비닐, 종이, 페트병 등 대부분 재활용 쓰레기는 일반 쓰레기와 뒤섞여 무분별하게 버려져 있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마스크로 닦던 한 근로자는 심호흡을 한번 내뱉고 쓰레기가 모인 곳으로 직접 들어가 분리수거한다.
동구 강서지역 환경공무직을 관리하는 황광영 감독은 "분리수거가 잘 이행되고 있는 아파트 주변과는 달리 이곳은 비교적 쓰레기가 구분 없이 버려져 있다"며 "음식물·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하는 외주업체도 이렇게 모여진 쓰레기는 가져가지 않아 치우는 것은 오롯이 우리의 몫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동구는 강동·강서 지역에 178명의 환경공무직 근로자를 두고 있다.
이들은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폭염을 대비해 지난달부터 점심 휴식을 1시간씩 더 취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날부터 각 사업장에 자체적으로 체감온도가 33도일 때 시간당 10분, 35도일 때 시간당 15분씩 쉬는 방식을 근로자에게 지시하도록 했다.
지난 5년간 온열질환 진단을 받은 노동자는 152명이고, 이 가운데 23명이 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jik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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