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돈을 뺐다 넣었다…SBI '단순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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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축은행 업계 1위, SBI저축은행에서 자동이체를 걸어놓은 금액보다 많은 돈이 임의로 중복 출금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돈은 되찾았지만, 그때까지 고객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A씨는 SBI저축은행 수시입출금 파킹 통장에서 200만 원이 갑자기 빠져나가 깜짝 놀랐습니다.
매월 50만 원씩 타행 자동이체를 걸어놨는데, 지난달에는 4번이나 한꺼번에 중복 출금된 겁니다.
게다가 돈은 이체가 예정된 타행으로 입금되지도 않았고,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2시간 이상 지나서야 출금됐던 돈은 A씨 계좌로 다시 입금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저축은행은 아무런 설명이 없었습니다.
[A씨 / SBI저축은행 이용자 : 오후 4시에 한 건이 빠져나갔고요. 1초 간격으로 세 번 연속 (돈이) 빠졌거든요. (SBI에) 죄송하다는 공지라도 올라올 줄 알았거든요? 그런 게 전혀 없었고 계속 불안하고 돈도 안 들어오고 이러니까 미치겠는 거예요.]
사흘 뒤에야 SBI저축은행은 "자동이체 프로그램인 CMS의 일시적 시스템 오류 때문에 발생된 일"이라며 A씨 등 피해 고객 28명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습니다.
사과는 했지만 이후 조치도 논란이 됐습니다.
자동이체 내역이 고객의 앱에서 임의로 삭제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SBI저축은행은 "고객의 혼란을 막기 위해 비대면에서의 취소·정정 등 업무는 고객에게 보여지지 않도록 전산 설계가 돼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조치를 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대표 : (사고 직후) 바로 고객에게 알려줬어야죠. 고객이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저축은행은 나 몰라라 하고 설명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던 것이 심각한 문제로 보여집니다.]
돈은 되찾았지만, 고객들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건 아닌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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