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복의 백세시대 음식보감] 원기회복에 첫째가는 보약 인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복 중 말복이 들어있는 팔월, 복중 무더위로 기력이 떨어지고 쉬 피곤하다.
중국이나 북아메리카에도 인삼이 자라기는 하지만 기후와 토양 탓인지, 약효가 우리나라 인삼보다 못하고 약성(藥性)도 우리 것과는 다르다.
한의원에서는 주로 인삼을 약용으로 쓰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인삼의 껍질을 벗기지 않고 저온에서 말린 것이 약효가 좋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복 중 말복이 들어있는 팔월, 복중 무더위로 기력이 떨어지고 쉬 피곤하다. 이럴 때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대표적인 약이 인삼이다. 인삼은 수천 년 전부터 널리 알려진 우리나라의 특산물이다. 중국이나 북아메리카에도 인삼이 자라기는 하지만 기후와 토양 탓인지, 약효가 우리나라 인삼보다 못하고 약성(藥性)도 우리 것과는 다르다.
인삼은 뿌리 모양이 사람과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백삼(白蔘:생 것), 홍삼(紅蔘:찐 것), 미삼(尾蔘:가는 뿌리)으로 구분하고 민간에서는 야생삼도 장뇌삼과 산삼으로 구별한다. 중국 후한에서 삼국 시대 사이에 성립된 본초서(本草書)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 3품(三品)중 상약(上藥)에 첫째가는 보약(補藥)으로 실려 있다. 조선 고종 때 혜암(惠庵) 황도연(黃度淵) 선생이 지은 '방약합편(方藥合編)'에는 '인삼의 맛은 달고 원기를 보하고 진액을 생하며, 영기(營氣)와 위기(衛氣)를 조절한다.'라고 기록돼 있다.
인삼은 재배가 까다로운 식물이다. 가을에 씨를 뿌려 반음반양(半陰半陽)의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4~6년을 정성껏 키워야 겨우 약용으로 쓸 수가 있다. 요즘은 산삼 씨를 깊은 산중에 심어 키운 재배 산삼이 유통되기도 한다.
흔히 바로 캔 것을 수삼(水蔘)이라 하고, 그냥 말린 것을 인삼(人蔘)이라 한다. 여러 차례 쪄서 말려 검붉은 색이 나도록 가공한 것을 홍삼(紅蔘)이라 하는데, 홍삼은 특별히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산삼은 외형상으로 구분 되는데, 주근(主根)은 원뿌리이고 근경(根莖)은 원뿌리와 줄기 사이에 있는 줄기 뿌리를 말한다. 산삼은 주근과 근경의 길이가 동등하거나 혹은 주근이 근경보다 짧다. 노두(蘆頭)에 다수의 횡문은 산삼이 자란 햇수를 뜻한다.
인삼의 성분이 대략 35가지의 효소가 있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인삼을 쪄서 만든 것이 바로 홍삼이다. 인삼을 찌게 되면 5가지 성분이 파괴되지만 다당체가 많아져서 덜 쓰기 때문에 먹기에 불편하지 않는 홍삼을 많이 찾는 추세다.
한의원에서는 주로 인삼을 약용으로 쓰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인삼의 껍질을 벗기지 않고 저온에서 말린 것이 약효가 좋다. 인삼은 소량을 먹으면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데, 다량을 먹게 되면 흥분 작용을 일으킨다. 인삼은 주로 비장과 폐를 보하므로 위장이 약하거나 잔기침을 하는 증세에 좋고 보혈(補血)시키는 처방에도 행혈(行血)의 목적으로 같이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겨울에 추위를 탈 때 먹거나 간장 보호 작용이 있어 음주 후에 주독을 푸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약리학적으로 인삼, 홍삼 속에 포함된 사포닌 성분이 항 피로 작용과 아울러 뛰어난 면역기능 강화작용과 항암작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의 증가를 억제하고 혈당치도 내림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인삼이나 홍삼이 누구에게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보통 기력이 약하고 몸이 찬 사람에게 적합하고,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 두통이나 머리가 맑지 않은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혹은 피부 발진(發疹), 가려움증, 얼굴이나 등의 상열감,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혈압이 높은 분들도 조심해야 한다. 특히 뇌졸중의 가족력이 있거나 심한 스트레스로 심열(心熱)이 많은 사람은 적합하지 않다.
흔히 홍삼은 인삼과 달리 부작용이 없어 체질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좋다고 하여 많이 복용한다. 그러나 인삼의 근본 성질이 가공된 홍삼이라 하여 변하는 것은 아니다. 홍삼도 체질적으로 몸이 찬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약재임을 주지하고 일시적인 복용은 몰라도 장기적인 복용은 한의사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좋겠다.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피곤하지? 이거 먹어" 졸피뎀 먹이고 女직원 성폭행한 40대男
- 편의점 진열대 차는 아이 말리자..."점주에 음료수 집어던진 부모"
- 세련된 옷차림 여성 낀 3인조 강도, 214억 보석 털고 사라졌다
- "천사를 봤네요"... 땡볕 지쳐 쓰러진 남성에 생수 건넨 여성
- 가족과 울릉도 놀러 간 초등생, 해수풀장서 팔 끼여 익사
- [트럼프 2기 시동]트럼프 파격 인사… 뉴스앵커 국방장관, 머스크 정부효율위 수장
- 거세지는 ‘얼죽신’ 돌풍… 서울 신축 품귀현상 심화
- 흘러내리는 은행 예·적금 금리… `리딩뱅크`도 가세
- 미국서 자리 굳힌 SK바이오팜, `뇌전증약` 아시아 공략 채비 마쳤다
- 한화, 군함 앞세워 세계 최대 `美 방산시장`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