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 더 쌓았는데도… 카뱅 상반기 순익 1838억 `역대 최대`

이미선 2023. 8. 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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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또 한번 갈아치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에도 카카오뱅크가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주담대 고객을 통한 수신 경쟁력 강화' 등이 꼽힌다.

다만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가 커졌음에도 연체율이 하락했을 뿐만아니라 올 2분기 충당금을 전분기보다 늘렸는데도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면서 타 인터넷은행들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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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기 대비 48.5% 늘어
16개 은행중 주담대 금리 최저
주담대 고객 늘려 수익 확보해
케뱅·토뱅도 이달중 실적발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카카오뱅크 제공.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케이뱅크 제공.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토스뱅크 제공.

인터넷은행도 실적 '방긋'

카카오뱅크가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또 한번 갈아치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최근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경쟁력 강화 등에 적극 나서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달 중순 이후 발표되는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실적이 주목된다.

카카오뱅크는 2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183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48.5% 증가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5% 늘어난 1019억원을 기록,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바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2% 증가한 2482억원을 냈다. 영업이익 역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뱅크의 대손충당금 잔액은 2분기 말 기준 3264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2923억원)보다 341억원 늘었다.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에도 카카오뱅크가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주담대 고객을 통한 수신 경쟁력 강화' 등이 꼽힌다.

지난 2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약 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2조4000억원)에 비해 3조원 가량 늘었다. 2분기 신규 취급액은 약 3조5000억원으로 이중 약 60%가 대환목적으로 집계됐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 6월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4.02%로, 16개 은행 중 가장 낮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기존 주담대 보유 고객들이 카카오뱅크의 낮은 금리에 매력을 느껴 카카오뱅크를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올 상반기에만 자사 주담대 상품인 아파트담보대출을 1조4000억원 취급했다.

토스뱅크의 경우 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있지 않지만, 최근 가입자 수가 7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말 출범한 이후 1년 만에 2배 가까이 고객이 늘었다.

하지만 인터넷은행들의 대출 포트폴리오 확장 등이 반드시 순이익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게다가 인터넷은행들은 올 연말까지 각자 제시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를 맞춰야한다. 당초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로 각각 30%, 32%,44%를 제시했다. 1분기 기준 3사의 중저신용자 비중은 25.7%, 23.9%, 42.06%로 집계됐다.

이같은 '포용금융'을 위해 인터넷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면 건전성이 악화되는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다만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가 커졌음에도 연체율이 하락했을 뿐만아니라 올 2분기 충당금을 전분기보다 늘렸는데도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면서 타 인터넷은행들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3조918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9583억원)에 비해 32.5% 가량 늘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7.7%로 1분기(25.7%)보다 2%포인트(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0.52%로 전분기보다 0.06%p 감소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개발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 사회 초년생 등의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심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을 통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양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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