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영입 제로+주장 라이스 이적’ 웨스트햄,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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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이 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바빠지고 있다.
이적 시장이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 새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 구단이 있다.
웨스트햄이 손을 놓고 이적 시장을 방관했던 건 아니다.
남은 이적 시장 기간에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지 않으면 웨스트햄은 지난 시즌처럼 하위권을 맴돌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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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이대로 이적 시장을 마쳐도 괜찮을까?
8월이 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바빠지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은 영국 시간 기준으로 다음달 1일 오후 11시에 종료된다. 이적 시장이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 새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 구단이 있다. 바로 웨스트햄이다.
웨스트햄이 손을 놓고 이적 시장을 방관했던 건 아니다. EPL 내 준척급 자원들을 데려오기 위해 소속 구단에 문의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웨스트햄이 해리 매과이어와 스콧 맥토미니 영입을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초기 대화를 시작했지만 맨유는 두 선수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웨스트햄의 ‘퇴짜 행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의하면 웨스트햄은 첼시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 계약을 위해 4000만 파운드(한화 약 663억 원)를 제안했지만 첼시는 이를 거절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시즌 최하위로 강등된 사우스햄튼의 주장 제임스 워드-프라우즈를 노렸지만 이적료에 이견을 보여 포기하기까지 했다.
오히려 선수 유출만 있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팀의 주장이었던 데클란 라이스는 EPL 내 잉글랜드 선수 최고 이적료인 1억 500만 파운드(한화 약 1742억 원)에 아스널로 이적했다. 최전방 공격수 잔루카 스카마카는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 A 복귀설이 나돌고 있다. 스카마카는 현재 이탈리아 강호 인터 밀란과 연결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과 구단 보드진의 사이가 나빠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의하면 선수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모예스와 팀 슈테이텐 테크니컬 디렉터 사이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모예스는 EPL 경험이 있는 선수를 원했고 슈테이튼이 지정한 대상을 데려오길 꺼려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구단 내부자들은 구단 상황이 엉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웨스트햄이 영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지난 시즌 성적이 좋았을까? 아니다. 2021/22시즌에 리그 7위에 올랐지만 2022/23시즌에는 그때의 위용을 잃어버렸다. 지난 시즌 중반까지 웨스트햄은 강등권 경쟁을 펼치기까지 했다. 웨스트햄은 14위로 시즌을 마치며 간신히 강등을 모면했다. 그나마 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에서 우승하며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냈다.
선수 보강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반드시 시즌 성적이 나쁜 건 아니다. 2018/19시즌 토트넘 홋스퍼는 여름과 겨울 이적 시장에서 새 선수를 아무도 데려오지 않았다. 시즌 개막 전 토트넘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리그 4위에 오르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선 구단 역사상 최초로 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다.
토트넘의 사례가 있긴 하지만 웨스트햄에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토트넘은 그 당시 주포 해리 케인과 윙 포워드 손흥민은 지켰지만 웨스트햄은 핵심 선수였던 라이스를 아스널에 내줬다. 남은 이적 시장 기간에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지 않으면 웨스트햄은 지난 시즌처럼 하위권을 맴돌 가능성이 높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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