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일까 조력자일까' PSG 뎀벨레 영입 임박...이강인 입지에 변화 있을까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우스만 뎀벨레 영입에 임박했다. 그렇다면 이강인 입지에 변화가 있을까.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PSG는 뎀벨레의 5,000만 유로(약 705억 원)의 방출 조항을 활성화하지 않았다. 방출 조항은 만료되어 뎀벨레는 이제 1억 유로(약 1,410억 원)이다"라고 전했다.
7월 31일까지 뎀벨레의 방출 조항은 5,000만 유로였다. 하지만 8월 1일부터 1억 유로로 증가하는 옵션이 포함됐다. 이에 PSG가 발 빠르게 영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PSG는 뎀벨레의 방출 조항을 활성화하지 못했다.
물론 5,000만 유로에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다. 로마노 기자는 "PSG는 바르셀로나에 공식 서한을 보내 '비공개' 조항을 활성화했다. 이를 통해 뎀벨레를 5,000만 유로에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주말까지 거래를 체결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공개적으로 이적을 인정했다. 바르셀로나는 2일 오후 12시 AC밀란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사비 감독은 "뎀벨레는 떠나고 싶다고 우리에게 요청했다. 그는 PSG의 제안을 받았고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의 개인적인 결정이다. 그는 이미 루이스 엔리케,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과 대화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마음이 아프다. 여기에서 그가 행복하고 만족하며 계속해서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우리는 그를 잘 돌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제안을 받았고 떠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도 나서지 않았다. PSG에서 그의 미래에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뎀벨레의 이적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이강인의 입지는 어떻게 변할까.
우선 뎀벨레와 이강인은 전혀 다른 유형의 선수다. 포지션도 동일하지 않다. 뎀벨레는 볼을 갖고 전진할 수 있는 유형의 윙포워드다.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뎀벨레는 프로 무대 데뷔 이후 우측 윙포워드로 141경기, 좌측 윙포워드로 73경기에 나섰다. 공격형 미드필더(29경기), 센터 포워드(13경기)에 나선 경험이 있지만 윙포워드에서 자신의 장기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따라서 PSG는 좌우에 드리블에 능하고, 스스로 득점을 터트릴 수 있는 윙포워드를 갖추게 됐다. 좌측에 네이마르가, 우측에 뎀벨레가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최근 꾸준하게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원이 연결되고 있다. 곤살루 하무스가 그 주인공이다. 하무스까지 영입된다면 네이마르, 하무스, 뎀벨레의 공격 조합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이들의 아래에 위치해 플레이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강인은 PSG 데뷔전이었던 르 아브르전 우측 윙포워드로 경기에 나섰다. 당시 이강인은 측면으로 넓게 벌려 플레이하기보다는 중앙으로 좁혀서 동료들에게 패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오히려 측면 넓은 지역은 아슈라프 하키미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오며 공격을 지원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한 칸 내려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31일 '트랜스퍼마크트'가 공개한 예상 라인업에는 파비안 루이스, 마누엘 우가르테, 비티냐가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이 중원에서 뛴다면 루이스 혹은 비티냐와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두 선수 모두 공격적인 역할을 맡겼을 때 아쉬움이 남는 선수들이다.
이강인이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보여준 폼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상대에 따라 이들을 대신해 이강인이 필요한 순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네이마르, 뎀벨레는 매 시즌 크고 작은 부상을 입으며 완벽한 폼으로 시즌을 치른 경험이 전무하다. 해당 선수들이 부상을 입으면 이강인이 선택 받을 가능성도 크다.
한편 PSG는 지난 1일 일본 도쿄에서 인터밀란과의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 뒤 2일 한국 땅을 밟았다. PSG는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은 뒤, 오는 3일 전북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프리시즌 친선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후 파리로 복귀해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개막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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