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신용등급 강등 여파 오래갈까... 아시아는 줄줄이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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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하면서 투심이 급격히 얼어붙고 차익실현 욕구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최초로 강등했을 때는 미국 S&P500지수와 코스피가 각각 18%, 22%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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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대비 여파 제한적일 것
쏠림 완화 따른 변동성 감안해야"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011년 강등 대비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일 코스피지수는 1.9%, 코스닥지수는 3.2%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하락폭은 올 들어 두 번째, 코스닥은 세 번째로 컸다. 종목별로는 외국인과 개인 매수세가 몰렸던 반도체와 2차전지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시장에선 SK하이닉스(-4.5%), 포스코홀딩스(-5.8%), 포스코퓨처엠 (-4.5%) 등의 낙폭이 컸고, 코스닥에선 시총 1, 2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6.9%, 7.5% 하락 마감했다.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하면서 투심이 급격히 얼어붙고 차익실현 욕구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도 줄줄이 쓰러졌다. 일본 닛케이225(-2.3%)와 홍콩 항셍(-2.5%)의 내림폭이 컸고, 호주 ASX(-1.3%), 상하이종합(-0.9%)은 1% 안팎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국내 증권가는 이번 강등의 여파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최초로 강등했을 때는 미국 S&P500지수와 코스피가 각각 18%, 22%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 국채는 안전자산'이라는 상식이 최초로 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는 ①학습효과 때문에 충격이 덜할 것이란 예상이다. 2011년엔 동일본대지진, 유럽 재정위기 등 경기 불안 요인이 산적했으나, 현재는 ②선행지표상 '경기의 바닥'을 통과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걱정을 더는 요인이다. 2011년 당시는 완화 기조라 ③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여력이 적었지만, 현재는 긴축의 막바지라 침체가 우려되면 금리인하로 대응할 수 있다.
다만 피치가 미국의 과도한 부채 및 재정적자를 걸고 넘어간 이상 단기적인 증시 변동성은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은 "미국 및 한국 주식시장의 당면 문제는 특정 업종 및 종목의 '쏠림'과 '과열'"이라며 "단기적일지라도 이번 이벤트는 주식시장의 속도 조절 빌미가 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S&P500지수는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달 27일 52주 최고치(4,607)를 찍었고, 코스피도 전날 1년 만에 가장 높은 2,668.2를 기록했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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