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오송 참사는 인재이자 관재”…유족 “진상규명 해달라”

최유경 2023. 8. 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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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오송 지하차도 참사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만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2일) 오후 민주당 민생채움단과 함께 충북도청에 마련된 오송 지하차도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민주당이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확고하게 약속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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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오송 지하차도 참사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만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2일) 오후 민주당 민생채움단과 함께 충북도청에 마련된 오송 지하차도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민주당이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확고하게 약속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정말로 막을 수 있는 참사였다는 점에서 인재고 관재"라며 "시설물의 설계와 관리 부실 등의 책임은 결국 도정 최고 책임자에게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합동분향소 방명록에는 "돌아가신 한분 한분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책임자 처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명복을 빈다"고 적었습니다.


■ 박광온 "면목 없어"…유가족 "각자도생 현실 안타까워"

박 원내대표는 이후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열고 "면목이 없다. 물론 1차적 책임이 정부와 충청북도와 청주시에 있는 것은 맞지만, 우리 당으로서도 대단히 송구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확실히 처벌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일을 해내기 위해서, 저희들이 확고하게 다짐하기 위해서 오늘 굉장히 어려운 청을 드렸다"고 했습니다.

또 "이미 여러 차례 보도됐지만 23차례의 기회가 있었고 이 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 이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잘못"이라며 "책임 있는, 또 권한 있는 사람 가운데 누구 하나 죄송하다, 잘못됐다는 말을 하지 않고 있는 이 상황이 아마 더 한스러우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많은 분이 얘기하듯 (충북도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된다는 주장에 공감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 유가족 "각자도생 현실 안타까워…왜 돌아가셔야 했는지 규명해달라"

이경구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저희 국민은 각자도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고 지금도 사후조치, 재발 방지책을 세워준다고 하지만 과연 그게 국민들이 납득할 수준일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른 시일 내에 진실이 규명돼 우리 가족들이 왜 갑자기 돌아가셔야 했는지에 대한 규명만 해주시면 고맙겠다"며 "기후 위기가 패러다임이 바뀌었으니 그런 부분도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부에서 좀 더 전문적으로 준비해주셔서 향후에는 저희 같은 유가족들이 발생하지 않게 해주면 너무 고맙겠다"고 밝혔습니다.


■ 박광온 "분향소 운영·심리치료·책임자 고발 등 지원하겠다"

유가족들은 오늘 간담회에서 도정 최고 책임자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내일 고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 심리치료와 분향소 운영 지원, 고발 사건 변론 지원, 조사과정 공유 등의 요구를 검토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분향소 장소 문제로 이견이 있다. 합동분향소가 오늘까지 운영되고 내일부터는 시민분향소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며 "이 문제는 민주당 충북도당과 충북도의회 의원님들이 함께 합의해서 협의될 때까지 연장 운영하는 방향으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가족 심리치료에 대해선 "대상자 명단을 확보하고 도가 확인해서 모든 심리치료 조치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가족들의 고발 계획과 관련해선 "당으로서는 상황의 전개를 면밀히 살피고 변론과 관련해 가능한 지원방법을 찾아보겠다"며 "조사 내용·과정을 공유해 달라는 유가족의 요청이 있었다. 당 법률위원회와 상의해 어디까지 지원할 수 있는지 충분히 검토한 뒤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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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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