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필수앱 '트래블로그' 환전 5천억원 눈앞
상반기 여행객 늘자 사용 급증
"요즘 여행을 갈 때 '트래블로그'를 쓰지 않는 사람이 없어요."
하나금융그룹의 트래블로그 팝업스토어 '서울 성수공항'은 20대 젊은 고객들로 붐볐다. 더운 날씨에도 대기줄이 길었다. 대부분 트래블로그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청년층이었다. 트래블로그는 하나금융이 운영하는 '하나머니'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환율을 최대 100% 우대받고 외화 충전과 환전·환급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 팝업스토어가 운영된 지난달 7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다녀간 인원이 1만6900명에 달한다.
2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출시된 트래블로그를 통한 누적 환전액이 4629억원에 달한다. 올해 7월에만 8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이 트래블로그를 통해 환전됐기 때문에 여름휴가 시즌 내에 누적 환전액이 5000억원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 들어 사용액이 급증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총 환전액이 778억원 수준이었는데, 올 상반기에 3107억원으로 299% 급증했다. 코로나19에서 벗어나면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여름휴가철 성수기 특별교통대책 기간(7월 25일~8월 15일)에 총 391만8855명, 하루 평균 17만8130명의 여행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여름 성수기 이용객(하루 평균 6만2983명)보다 182.8% 증가한 수치다.
트래블로그 가입자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트래블로그 가입자는 45만7000명이었는데, 올해 들어서는 119만8000명에 달한다. 7월에만 23만5000명이 가입했다.
주 연령대가 MZ세대라는 점도 하나금융에는 고무적인 부분이다. 트래블로그를 쓰려면 하나머니에 가입해야 하는데, 하나머니 회원 연령대를 살펴보면 20대가 40.9%, 30대가 32.2%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모두 트래블로그의 효과다.
트래블로그는 하나카드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지만 현재는 하나금융 차원에서 함께 운영·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 계열사 전체에서 사용 가능한 하나머니 시스템에 고객들이 처음 들어오는 입구로 트래블로그를 활용할 방침이다.
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또 다른 환전 앱 '트래블월렛'도 인기다. MZ세대의 여행 필수 앱으로 트래블로그와 트래블월렛 두 가지가 꼭 꼽힌다. 트래블월렛에서 출시한 '트래블페이'는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외화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식 선불카드다. 트래블월렛은 모든 외화 결제에 대해 '0%'의 결제 수수료를 제공한다. 트래블월렛의 경우 연간결제액이 지난해 전체 2100억원이었는데 올해는 6월까지 반년 만에 5900억원을 달성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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