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걸프 해역 'UAE와 분쟁' 섬 지역서 군사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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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영유권 분쟁 중인 섬 일대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시행했다.
2일(현지시간)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이번 훈련과 관련해 "페르시아만의 안보와 이란 영토인 섬들을 보호하기 위한 해군의 전력과 전투·방어 태세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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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영유권 분쟁 중인 섬 일대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시행했다.
2일(현지시간)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이번 훈련과 관련해 "페르시아만의 안보와 이란 영토인 섬들을 보호하기 위한 해군의 전력과 전투·방어 태세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IRIB를 통해 "이란은 항상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적의 모든 위협, 상황, 비밀 작전에 대해 가혹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란과 UAE는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의 섬 아부무사, 톰베쿠착, 톰베보조르그의 영유권을 놓고 대립해 왔다.
UAE는 1971년 영국이 점령을 끝내고 철수하는 틈을 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들 섬을 점령했다며 반환을 촉구해 왔다.
그러나 이란은 3개 섬이 원래부터 자국 영토였다는 입장이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훈련에서 아부무사 섬에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추가 설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훈련에는 군함, 고속정, 무인기(드론), 헬기 등이 투입됐다고 혁명수비대는 덧붙였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사거리 600㎞짜리 미사일을 다수 탑재한 신형 군함도 공개했다.
이란군의 이번 훈련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행됐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수륙양용 공격함인 'USS 바탄'을 포함한 군함 3척과 해병대원 2천500명을 걸프 지역에 배치하기로 했다.
미군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를 걸프 지역에 보내고 F-16 전투기도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미군과 이란군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4·5월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2척을 잇달아 나포한 바 있다.
지난달 이란은 미군 잠수함이 이 지역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했고, 미국은 이를 부인하기도 했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은 폭이 40㎞에 불과하며 세계 해상 원유 운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곳으로 미국 군함과 혁명수비대 함정 간 군사적 마찰이 자주 발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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