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5박8일 4개국 유럽순방 마치고 귀국…“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교섭”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5박8일간 오스트리아, 튀르키예, 이탈리아, 바티칸 4개국을 방문하는 순방 일정을 마치고 2일 귀국했다.
박 장관은 4개국 정상과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하고,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파병국에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 장관은 지난달 27일 순방 첫 번째 국가인 오스트리아에서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네함머 총리를 예방하고, 외교부 장관 및 노동경제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와 전방위로 만났다.
박 장관은 부산시가 2030 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한 최고의 후보지라는 점을 설명하고 오스트리아의 지지를 요청했다. 판 데어 벨린 대통령과 네함머 총리는 한국의 요청을 진지하게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오스트리아 외교장관 회담에서 샬란베르크 오스트리아 외교장관은 2023~2027 세계유산위원국 선거에서 한국을 지지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국제박람회기구(BIE) 주무부처 수장인 코허 노동경제부 장관은 박 장관과 만나 “박람회 개최국 선정 문제를 관심있게 챙겨보고 있으며, 한국측 요청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튀르키예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대통령을 예방했다. 박 장관은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형제 국가 튀르키예가 2만여 명을 파병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8년 만의 한국 외교장관의 방문 계기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제반 분야에서 긴밀히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국민의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어 양국 간 꾸준히 이어져 온 고위급 교류를 한층 활성화하자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튀르키예 방문을 요청했다.
박 장관은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을 방문해 세제르 청장과 한국의 지원 현황 및 향후 협력 계획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정부가 민간과 협력해 안타키야 지역에 임시거주촌 조성을 지원하는 등 초기 긴급 지원에 이어 이재민의 정착을 위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세제르 청장은 한국의 신속한 긴급구호대 파견, 인도적 지원, 국회 관련 결의안 채택 등 형제국가 한국의 지원과 성의에 사의를 표하며 “한국의 기여를 절대 잊지 않고, 튀르키예 역사와 국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탈리아가 한국전쟁에 의료부대를 파병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내년 양국 수교 140주년을 축하하고, 이를 계기로 고위급 교류 및 양국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박 장관은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교장관과 회담에서 경제안보, 우주, 방산, 반도체 등 주요 실질협력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박 장관은 항공우주산업에 강점이 있는 이탈리아와 협력을 기대했다. 이탈리아는 매출기준 세계 7위, 유럽 4위의 항공우주산업 강국이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2030 세계 엑스포 유치를 위한 경쟁국이기도 하다. 양 장관은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로 하고, 2024년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이탈리아와 다자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 장관은 유럽 최대 인공위성 제작기업이자 우리 국방과학연구소, 한화시스템과 군 정찰위성 개발사업(K425)에 참여하고 있는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 이탈리아(TASI)를 방문, K425 1단계 사업의 성공적 완수와 양국 간 우주산업 기술협력 확대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K425사업은 2025년까지 고해상도 영상레이더 탑재 위성 4기 및 전자광학, 적외선 탑재 위성 1기를 한국 주도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박 장관은 우리나라와 수교 60주년을 맞는 교황청을 찾아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을 예방했다. 박 장관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교황께서 지속적으로 기도해 주시는 것에 사의를 표하고, 정부의 담대한 구상 정책 등을 설명하며 정책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교황청도 북한문제 개선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성직자부 유흥식 장관 추기경과 오찬 면담에서 한국인 최초의 교황청 장관으로 한국인 전체의 자긍심을 높여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폴 갈라거 교황청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성 베드로 대성당 외벽에 김대건 신부 조각상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교황청측의 적극적인 사의를 표했다.
또한 박 장관은 서울대교구가 국내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2027년 가톨릭 세계 청년대회와 관련, 교황청 측의 긍정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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