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고진영 등장에 KLPGA 후배들 "떨리고 설레"·"배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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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기자회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선수는 단연 고진영이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KLPGA 투어 선수들은 '언니' 고진영을 향한 존경심과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많이 배우고 싶고 저도 LPGA 투어에 가서 고진영 언니의 뒤를 잇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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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2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기자회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선수는 단연 고진영이었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은 3일부터 나흘간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6천626야드)에서 열리는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약 22개월 만의 KLPGA 투어 나들이이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KLPGA 투어 선수들은 '언니' 고진영을 향한 존경심과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2년 차 고지우는 "제가 2016년쯤 초등학생일 때 삼다수 마스터스 (행사)에서 고진영 프로님한테 레슨을 받았다"며 "그때 인형도 선물해주시고 전화번호도 주셔서 감동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많이 배우고 싶고 저도 LPGA 투어에 가서 고진영 언니의 뒤를 잇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고진영이 "왜 연락 안 했냐"고 묻자, 고지우는 "어떻게 감히…"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평소 고진영을 롤 모델로 꼽았던 신인 방신실은 "이 자리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떨리고 설렌다"면서 "열심히 해서 진영 언니와 (같은 조에서) 플레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해서 언니처럼 세계랭킹 1위도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잊지 않았다.
올 시즌 대상 포인트, 상금, 평균 타수 부문 모두 1위를 달리는 박지영도 "정말 세계적인 언니이기 때문에 솔직히 떨린다"며 "최대한 많이 배우겠다. 많이 가르쳐달라"고 부탁했다.
고진영과 절친한 박현경은 "2년 넘게 우승하지 못하고 아쉽게 준우승만 하니까 조급해지는데, 그럴 때마다 진영 언니가 첫 우승 전에 (욕심내지 말라는 뜻으로) 말했던 '우승하지 마'라는 말을 되새긴다"며 "그것 말고도 언니가 해줬던 좋은 말들을 되새기며 경기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고진영은 후배들의 기를 살려줬다.
고진영은 롤 모델로서 어떤 조언을 해주겠냐는 질문에 "다들 워낙 잘하기 때문에 미국에 온다고 해도 제가 뭐 크게 가르쳐줄 부분은 없다"며 "KLPGA 투어가 경쟁력이 있고 좋은 선수를 워낙 많이 배출한다"고 답했다.
다만 "향수병이라든가 비행기 이동으로 인한 체력적인 부분 등은 있다"며 "실력, 멘털적인 부분은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여기) 앉아있기 때문에 크게 가르쳐줄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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