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이 넘치는 문화도시' 표방한 아산시 지역 예술인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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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가 박경귀 시장 취임 후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지역 예술인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지역 예술인은 "박경귀 시장 취임 후 지역 예술인들이 오히려 지역 축제 등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문화 예술을 부흥하겠다는 시장이 오히려 지역 예술의 근간인 지역 예술인을 배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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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아산시장 취임 후 대형 축제서 지역 예술인 호소
시 "시민 눈높이 높고 고품질 공연 위해 연예인 중심 섭외"
[더팩트 | 아산=김경동 기자] 충남 아산시가 박경귀 시장 취임 후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지역 예술인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취임 후 365일 문화예술이 넘치는 문화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뜻을 적극적으로 피력해 왔다.
특히 '아트밸리 아산'이라는 BI(이미지 통합화)를 통해 시에서 시행되는 모든 문화행사 및 축제를 통일감 있게 만들었다. 지난 20년 동안 추진과 좌초가 반복됐던 아산예술의전당 건립도 1200석 규모로 확정했다. 예술의전당 건립을 위한 문화예술진흥기금도 향후 5년간 1000억원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예술의전당 건립까지 다양한 문화 공연을 펼치기 위해 경찰인재개발원을 비롯해 지역 대학 등과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박 시장 취임 후 진행된 대형 공연과 축제에서 지역 예술인이 설 자리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지역 예술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월 진행된 '2023 아트밸리 아산 신년음악회'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의 출연이 없었으며, 4월에 열린 '아트밸리 아산 제62회 성웅 이순신 축제'에서는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진행된 지역 예술인 릴레이 버스킹 공연이 전부였다.
지역 예술인 16개 팀이 참여했지만 통기타, 국악, 사물놀이, 밴드, 아코디언, 기악 등 대부분 음악공연으로 채워졌다.
반면, 코로나19 이전 마지막으로 진행된 '2018년 아산 성웅이순신 축제' 당시에는 이틀간 지역 예술인 한마당이라는 별로의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 음악, 문예, 무용,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전시를 선보여 호평받았다.
오는 11일부터 진행될 '아트밸리 아산 신정호 써머 페스티벌'도 대부분 유명 연예인으로 라인업이 채워져 지역 예술인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총예산이 6억원으로 이중 절반 가량인 2억8000만원이 연예인 출연료로 책정됐지만 정작 지역 예술인의 설 자리는 없다는 게 지역 예술인들의 공통된 견해다.
한 지역 예술인은 "박경귀 시장 취임 후 지역 예술인들이 오히려 지역 축제 등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문화 예술을 부흥하겠다는 시장이 오히려 지역 예술의 근간인 지역 예술인을 배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역 예술인들이 오랫동안 자체적으로 꾸려온 공연이나 프로그램도 '아트밸리 아산'이라는 BI를 사용하지 않으면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없다"면서 "BI 사용에 따른 통일성도 좋지만 지역 예술인과 이에 대한 상의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대형 축제의 경우 시민의 눈높이가 높아져 고품질의 공연을 지역에서 선보이다 보니 유명 연예인을 중심으로 섭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대행 축제가 아닌 보조 사업으로 규모가 작은 공연은 대부분 지역 예술인으로 꾸려지고 있고 '신정호 써머 페스티벌'에서도 일부 공연 팀이 아산 출신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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